[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세상이 혼란하고 시끄러운 만큼 자연도 몸살을 앓고 있다. 국지적인 홍수와 가뭄에 전염병까지 자연재해로 인하여 하루도 쉬지 않고 가늠할 수 없는 혼란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물질과 명예 등으로 인한 사람의 탐 욕심으로 정신과 생활흐름까지도 한 치의 앞을 예측 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어떤 나라는 경제적 빈곤에 허덕이는가 하면 또 다른 나라는 마약과 범죄로 인하여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개개인의 목소리와 크고 작은 단체들의 불평불만의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을 더 얻고 구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러한 흐름들은 조용함 속에서 마치 소리 없는 폭탄이 세상을 뒤 덮는 듯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두려운 것은 핵이라는 엄청난 재앙의 불씨를 가슴에 안고 세계를 떠나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어리석음을 자행하고 있는 자가 있어도 그에 대한 보편타당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홍익인간과 선심공덕으로 포덕천하를 말씀하신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생각해 보면 마치 빈 허공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메아리울림처럼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계(四季)가 뚜렷하여 계절 따라 얻게 되는 농작물재배의 기회를 놓치면 가을 추수에 흉작을 피할 길 없으므로 긴 가뭄에 의해 농민의 아픔과 경제 불황으로 인한 서민들의 한 숨소리가 하늘에 닿고 있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 지진과 홍수에 각종 인위적인 사건사고 등으로, 어느 한 곳 하루도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 없다. 그로 인해 세계적인 경제적 불황이 겹쳐 국민들의 삶이 넉넉지 않음은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니 예나 지금이나 오직 하늘만 믿고 의지하며 살고 있는 선량한 민초들에게는 뜨겁게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는 아픔. 예측 할 수 없는 천재지변과 각박한 삶의 현실 등이 오히려 치유 할 수 없는 가슴앓이가 되어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홍수를 비롯한 천재지변이 아니라 며칠 전 마치 개미 눈물만큼의 비가 내렸으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사농공상(士農工商) 모든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충족을 위한 불만의 목소리에 파괴적인 행위 보다는 앞으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여 내가 아닌 우리, 우리가 아닌 세계인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스스로 앞장서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싶다.

현실의 만족을 모르고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현실 부정적인 사람은 금은보화가 태산 같이 쌓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 끝없는 욕망의 사슬에 갇혔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치 혀 놀림과 여섯 자에 지나지 않는 몸으로는 감당 할 수 없는 번뇌망상의 고통속에서 무거운 짐을 감당해야하는 날이 멀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불행한 삶이 될 것이지만, 그것을 알고 스스로 욕심을 멈추어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성공한 삶이라 자부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 능인스님은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