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호국

시대가 변하는 걸 막을 수 없다마는
충효의 근원지는 가정이 제일인데
무주(無主)인 집(家)만 모아서 나라라고 떠든다

가정에 가장(戶主) 없고 뭉쳐진 가문(家門) 없이
애족과 애국심이 어디서 우러나며
목숨 건 우국충절을 바랄 수가 있으랴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근원이자 행복한 삶의 뿌리입니다. 작게는 효(孝)의 중심이자 크게는 충(忠)의 원천입니다.

안타깝게도 호주제(戶主)가 사라지고 생명을 바쳐 민족과 국가를 지키는 호국정신도 개인주의의 만연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호국의 달’ 6월, 특히 우국충절의 깊은 의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정에서부터 가져야 하겠습니다.

김보환 시조시인은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