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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13회] 가로등

김보환 시조시인l승인2021.04.09l수정2021.04.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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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무정한 나의 님이 날 두고 떠난 길에
차가운 밤이슬만 소리 없이 내리는데
빈손이 너무 차가워 가슴속에 넣는다

개구리가 무논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외로운 어둔 밤길 가로등이 밝혀주네
손 품은 너른 가슴이 따뜻해서 좋구나

 

밤늦은 퇴근길이었습니다.
차가운 봄비가 그친 가로등 밑에서 혼자 눈물 짓는 여인의 곁을 그냥 지나친 그날 밤 한숨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천태만상의 어지러운 세상, 슬픈 일이 더 많은데…

그 젊은 여인은 어떤 아픔에 소리 없이 울고 있었을까, 생각하다가 밤잠을 놓쳤습니다. 뒤늦게 ‘가로등’ 시조로 그 여인의 아픔을 위로합니다.

김보환 시조시인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김보환 시조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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