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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집중력을 높이자! 미래와 과거를 떠도는 나의 생각, 내기할 때 돈 계산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실수...합리적인 생각으로 최대한 방어해야 ‘스코어 집중’ 이종철 프로l승인2021.01.12l수정2021.01.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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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4라운드 1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박찬호.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생크 나서 OB, 좌우측으로 쌍OB, 벙커에서 홈런 쳐 OB, 세컨 샷 OB, 퍼덕대는 어프로치, 1m 버디 퍼팅을 쓰리 퍼팅 등등. 참으로 충격적인 실수들입니다. 이것 역시 집중을 해야 하는 순간에 꽤나 발목을 잡는 것들입니다. 성질 나쁜 김 사장님 같으면 씩씩대며 팀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고, 애꿎은 캐디한테 화풀이나 할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의 기억이 뇌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실수들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필드에 트라우마(trauma)입니다.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자꾸 생각이 납니다. 생각이 자꾸 나는 이유는 ‘이런 실수가 없었다면 아마도 몇 타는 쳤을 텐데, 얼마는 땄을 텐데…’하고 때늦은 후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베스트를 칠 것 같은 느낌에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남은 홀에서 몇 개의 파를 한다면’ ‘Par5에서 버디를 하면 몇 타가 되겠네’ 혹은 ‘베스트를 세리머니는 어떻게 할까?’ ‘베스트를 치면 누구한테 무슨 말로 자랑을 할까?’ 등등.

선수의 경우라면 ‘몇 개의 버디만 추가한다면 우승할 수 있겠다’ ‘우승 인터뷰는 어떻게 할까?’ 등등.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미리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달콤한 유혹입니다. 달콤한 생각은 신기루일 뿐 머지않아 미스 샷이 연발합니다.

이렇게 나의 생각이 과거와 미래를 떠도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뇌를 손가락 움직이듯이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안컨대, 합리적인 생각으로 최대한 방어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➊ 지난 일은 엎질러진 물, 절대 돌이킬 수 없다. 달콤한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 확정된 일이 아니다.
➋ 최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려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잘 해야 한다. 달콤한 생각은 현재의 집중에 아무런 도움을 안 준다.
➌ 과거의 집착은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달콤한 생각은 생각대로 일이 일어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➍ 고로 지난 실수는 깨끗이 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확정되지도 않은 미래의 일은 냉정하게 차단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맞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과거의 집착은 부정적 에너지의 발산이요, 긍정의 힘을 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달콤한 미래의 생각은 현재 집중에 독침일 뿐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언제나 ‘now and here’에 있을 때 최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라운드를 하면서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 중에는 내기할 때 돈 계산을 하는 것입니다. 이놈의 돈이 뭔지, 어느 누가 그럽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돈거래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확실히 하자는 것인지,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는 심산인지, 지난 홀에 ‘줬네 안 줬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내기골프가 아닌가 싶네요.

어찌나 계산을 확실히 하려드는지 어드레스에 들어갔는데도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누구는 몇 타, 누구는 몇 타’ 돈 계산하는 우리 김사장님의 머릿속은 쥐가 날 지경입니다. 언제 칠라나, 모두들 숨죽이고 있는데 대뜸 어드레스를 풀고서 한다는 말이

“당신이 더블보기 했으면 한 점 더 줘야지. 이 양반아!”

이렇게 옥신각신, 티격태격하면 뭐 합니까? 도대체 딴 사람은 누구인지? 죄다 잃었다고 성화입니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 중에는 이렇게 시종일관 스코어를 계산하려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스코어를 계산하는 것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데 이렇게 남의 스코어까지 신경 쓴다면 자신의 게임을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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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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