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스릭슨투어 1차전과 시즌1에서 우승한 정종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자기암시는 골프선수가 해야 할 멘탈 트레이닝 중 가장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이다. 자기암시는 마치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스스로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잠재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자아상(self-image)에 자극을 주어 골프심리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사실 스스로에게 주는 메시지는 긍정적인 것도 있는 반면 부정적인 것도 있다. 경기 중 선수가 미스 샷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질책한다면, 그것은 자아상에 부정적 자극이 된다. 이렇게 부정적 자극이 반복된다면 결국 선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선수는 부정적인 말들이 하고 싶어질 때, 긍정적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미스 샷 후 ‘아 이런 바보야 또 쓰리퍼팅이야’라는 말이 하고 싶다면 ‘괜찮아 나는 퍼팅을 잘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OB가 날까봐 불안하다’라는 생각이 들면 ‘나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바꾸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암시는 이렇게 경기 중에도 할 수 있지만 평소에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이 곧 자신감을 획득하기 위한 멘탈훈련이 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자기암시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실천하길 바란다.

잠재의식은 밤에 잠들기 전, 아침에 잠에서 깬 직후,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가장 많이 열린다. 이 말은 그 시기가 잠재의식을 자극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말이다. 잠에서 깨어난 직후 자신에게 ‘나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와 같은 문장을 소리 내어 중얼거린다. 자세를 가다듬고 스스로에게 진심을 다해 말한다. 20번 정도 반복한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잠들기 전에는 손글씨로 직접 써보도록 한다. 소리 내어 말한다면 더욱 좋다. 시각, 촉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잠재의식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 훈련할 때, 또는 훈련을 하지 않을 때에도 문득 문득 중얼거린다.

이런 노력을 꾸준히 1년, 2년 지속한다면 진짜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다음은 골프선수를 위한 자기암시 예시이다.

① 나는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② 나는 필드 위에 서면 최고가 된다.
③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④ 나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⑤ 나는 내 자신을 무한 신뢰한다.
⑥ 나는 언제나 당당한 사람이다.
⑦ 나는 그 누구보다도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⑧ 나는 루틴만 실행하면 걱정이 사라진다.
⑨ 나의 감각은 탁월하다.
⑩ 나는 언제나 긍정적인 사람이다.
⑪ 나는 꽤 괜찮은 골퍼이다.
⑫ 나는 골프에 강한 사람이다.
⑬ 나에겐 희망찬 미래가 있다.
⑭ 나는 창의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⑮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⑯ 나는 어떤 난관에 부딪쳐도 잘 해낼 수 있다.
⑰ 골프에 대한 나의 꿈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⑱ 나는 필드위에 서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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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