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백

[이종철 골프심리학] 잭 니클라우스의 뻔뻔함...자신감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필요

자신감을 유지하는 방법 본능적으로 터득해야...사고방식의 차이 이종철 프로l승인2020.10.07l수정2020.10.07 01:0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언젠가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강연에서 “나는 쓰리퍼팅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중에 한 사람이 “왜 거짓말을 하나요? 지난 대회 17번 홀에서 쓰리퍼팅을 하지 않았나요? 제가 분명히 보았습니다”라며 따져 물었다. 그러나 잭은 여전히 “난 그런 적이 없다”고 잡아뗐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로텔라 박사가 그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은 핸디캡이 얼마요?” 그러자 “보기 플레이 정도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로텔라 박사가 말했다. “잭은 이 시대 최고의 골퍼입니다. 그런 최고의 골퍼가 고작 보기 플레이를 하는 사람과 사고방식이 같을 것 같소?”

잭 니클라우스가 경기하면서 쓰리퍼팅을 안 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왜 그는 뻔한 거짓말을 한 것일까? 이것이 바로 진짜 자신감이 있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의 일면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실수를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 아니고, 자신이 부족해서 실수한 것이 아니며, 자신은 여전히 실수 따위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다. 상당한 뻔뻔함이다.

이러한 뻔뻔함에는 심리적 이점이 작용한다. 실수를 실수라 여기지 않으니 그것으로 인해 실망하지 않아도 되고, 화를 내지 않아도 되며, 애써 문제점을 찾지 않아도 된다. 그리하여 여전히 자신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실망과 함께 문제점을 찾기 시작한다면 부정적인 생각이 커지며 실수는 반복될 것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마음구조다.

잭은 이렇게 자신의 실수뿐만 아니라 패배한 기억도 잊으려고 애썼다. 잭의 자서전을 도운 작가의 말에 의하면 실제로 잭은 19차례의 준우승 기록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기억은 잘 못 한 반면 수십 번의 우승 기록은 세세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기억은 지우고 긍정적인 것만 기억하려고 애썼다는 것이다. 잭이 활동할 당시에는 스포츠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지만, 잭은 그것이 자신감을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심리학자 밥 로텔라 박사 역시 말한다. ‘자신감이 없는 선수들은 사실을 정직하게 받아들이려고만 한다.’ 이 말은 미스 샷을 치고 나면, 실수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이를 부정하면 안 되고, 실수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은 당연한 노력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잭의 경우를 생각해보자면 자신감이라는 감정은 어쩌면 지독한 자기최면 상태일지도 모른다.

골퍼들의 훈련환경을 들여다보자면 미스 샷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없는 여건들은 수없이 많다. 레슨 프로들은 스윙에 대한 지적이 난무하고, 주니어 골퍼 부모들은 자녀들의 미스 샷에 대해 질책하며,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집중하라며 채근한다. 또한 스윙 분석을 위한 첨단장비들은 미스 샷에 대한 또 다른 지적이 되기도 하며, 굳이 몰라도 될 부분까지 친절하게 세세하게 문제점을 찾아준다. 모두 실수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는 단초들이다.

물론 골프를 배우면서 미스 샷에 대한 지적을 받고, 그것을 개선함으로써 골퍼는 성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구력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문제점만 개선하려는 노력에만 그친다면 최고 수준의 골프에 이르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자신감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감에 대해서 ‘잘 난체한다.’ ‘겸손하지 못하다.’ ‘자만한다.’와 같은 말로써 애써 그 자신감을 제어하려 들기 때문이다.

자신감 있는 골퍼가 되기 위해 필드 위에서 뻔뻔한 사람이 되어보자.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골프심리코칭 문의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밴드가입

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골프장TF전략사업기사제보광고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2가 50-5 태호빌딩 505호  |  발행·편집인 : 문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정호  |  전화 : 02-2277-7371  |  팩스 : 02-2277-1480  |  이메일 : master@thegolftimes.co.kr
제호명 : 골프타임즈  |  문광부등록번호: 서울 아 02033  |  사업자등록번호 : 202-16-92335  |  통신판매업사업자번호 : 제2012-서울중구-0827호  |  출원번호 : 40-2012-0016887
골프타임즈는 상표법에 의거하여 특허청에 상표(국,영문)등록이 되어있습니다.  |  골프타임즈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골프타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