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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골프, 실력향상을 위한 마음가짐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는 긍정적 마인드, 집중하며 즐기는 골프...심리적 안정감 이종철 프로l승인2020.04.20l수정2020.04.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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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자의 기쁨, 지난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서요섭이 생애 첫 우승 확정 후 두 팔을 높이 쳐들며 환호하고 있다.(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나는 골프심리코치로서 활동하면서 골프심리서적을 번역 출판하고 있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온 단어를 사전에서 뒤적거리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해나가고 있다. 때로는 해석이 안 될 때면 문법공부도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 참으로 고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냥 내 글을 쓰는 것보다 몇 배의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 같다.

현재 번역중인 책은 210쪽 정도 되는 책이다. 한 페이지를 번역하여 완전한 문장을 만들기까지의 시간은 빠르면 한 시간 정도, 막히는 문장이 많다 싶으면 3-4시간 정도 걸릴 때도 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꾸준히 해나간다고 가정해보면 총 7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짬짬이 하는 일이라 한 페이지도 못하는 날도 있다. 그런 날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이다.

하여튼 하루에 한 페이지씩 겨우 넘기고 있자니 하루하루가 까마득하다. 날마다 고된 일 앞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게 느껴진다. 가끔은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들곤 한다. ‘언제 다 끝내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고 ‘끝내는 그날이 오긴 하는가’라는 지루한 기다림이 느껴지기도 한다.

때로는 막히는 문장으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할 때면 끙끙 앓기도 한다. 가끔은 답답한 마음으로 때려치울까라는 생각도 든다. 마음가는대로 속도를 낼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고, 마치 기나긴 나 자신과의 싸움과 같다. 물론 힘든 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난 매일 반복되는 일 앞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이 한 권의 책을 번역하고자 마음먹은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아직도 남은 장수를 세고 있자니 또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나는 남은 장수를 쳐다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하루하루 한 페이지씩 넘길 수 있는 기쁨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자와의 깊은 소통에 감사한 마음을 갖기로 했다.

이런 마음을 먹으니 신기하게도 마음의 동요가 훨씬 줄어듦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다. 마음이 편해지니 오히려 속도가 붙는 것도 같다. 이런 현상은 과정에 집중할 때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 아닐까 한다. 나는 훗날 책 한 권이 만들어질 날을 마음에 품으면서 나도 모르는 새에 마지막장에 곧 다다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골프를 학습하는 일도 이와 흡사하다. 골프 역시 연습만 많이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급한 마음을 갖는다고 해서 실력 향상이 빠르게 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나는 언제 70대를 치나’ ‘나는 언제 언더파를 치나’와 같이 결과에 치중된 마음을 갖는다면 오랜 기다림 속에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골프를 배운다는 일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골프는 무의식적인 동작이 자연스레 나오도록 반복 훈련이 필요하고,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적절한 감각을 개발해야 한다. 간혹 잘못된 습관이 생긴다면 그것을 또 바로 잡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코치라도 바꾸게 되면 또 다른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멘탈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다면 배로 많은 시간이 들어갈지도 모른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골퍼는 좌절한다. 그리고 또 다른 다짐과 함께 의지를 살려보지만 역시 쉽지 않은 것이 골프라는 것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지친 마음을 달래기 바쁘다. 골프를 배우는 것 역시 자기와의 싸움이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고된 일 앞에서 골퍼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먼 미래에서만 자신을 바라보면 초라한 모습과 함께 부정적인 생각이 앞선다. 가령 ‘나는 여태 뭐하고 있나’ ‘나는 왜 이렇게 실력이 늘지 않는가’ ‘나는 골프에 소질이 없는가’ 모두 왜곡된 자기 이미지이다.

골프를 배우면서 좋은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궁극적으로 실력 있는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힘들게 만들지 않도록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연습을 하면서 하루하루 작은 향상이라도 기뻐하고, 새로운 사실을 얻은 것에 감사하고, 깨달은 점이 있었다면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만약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마음의 동요가 훨씬 줄어듦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집중력도 좋아지고, 연습에도 흥미가 붙는다. 바로 과정에 집중할 때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일 것이다. 이런 마음과 함께 하루하루 골프를 재미나게 해나간다면 훗날 언더파 칠 날이 자신도 모르게 다가올 것이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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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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