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인비가 28일 KGA에서 선정한 2012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사진은 허광수 KGA 회장(왼쪽)과 박인비 대신 MVP상을 대리 수상한 IB스포츠 김일곤 전무(오른쪽).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지난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왕’과 최저평균타수상인 ‘베어트로피’ 2관왕을 차지한 박인비(25·PAN KOREA)가 KGA(대한골프협회·회장:허광수) 2012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인비는 28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MVP 시상식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박인비는 5월에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2012 훈도킨 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LPGA 투어에서 7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LPGA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10월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이를 통해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에 오르며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등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낭자군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또한 준우승도 6회나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올려 ‘LPGA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한국 선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 상금(228만7080달러·약 24억8500만원)과 24개의 대회에 출전해 85개 라운드를 소화하는 동안 평균 타수(70.21타), 평균 퍼트 수(1.72개)에서 1위에 올랐고, 인터넷 투표로 정하는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상도 받았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것은 2009년 신지애(25·미래에셋자산운용), 2010년 최나연(26·SK텔레콤)에 이어 세 번째이며,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는 2003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 2004년 박지은(은퇴), 2010년 최나연에 이어 네 번째다.

▲사진=김대섭이 28일 KGA에서 선정한 2012년 최우수 프로선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허광수 KGA 회장(왼쪽)과 김대섭 대신 대리 수상한 스포티즌 심찬구 대표이사(오른쪽).

2012년 최우수 프로선수상은 ‘쇼트게임의 달인’ 예비역 김대섭(32·아리지CC)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8월 군복무를 마치고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로 복귀한 김대섭은 9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10월 열린 국내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실력을 뽐내는 등 지난 시즌 7개 대회에서 2승을 수확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개인 통산 10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김대섭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8년 ‘제41회 한국오픈’과 2001년 ‘제44회 한국오픈’을 제패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서 정상에 올라서며 ‘한국오픈의 사나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김대섭은 지난해 시즌 막판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라 상금 레이스에 불을 붙였지만 대회 출전 수가 적어 마지막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사진=김효주가 28일 KGA에서 선정한 2012년 최우수 아마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허광수 KGA 회장(왼쪽)과 김효주 대신 대리 수상한 김효주 어머니(오른쪽).

2012년 최우수 아마선수상은 ‘슈퍼 루키’로 떠오른 김효주(18·롯데그룹)가 받았다.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4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6월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2012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 토너먼트를 차례로 제패했고 7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며 실력을 검증 받았다.

9월에는 TLPGA(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LPGA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시즌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등 3개국 투어의 프로대회에서 3승, 국내 아마추어대회에서 3승, 국가대항전인 퀸 시리키트 컵과 세계아마추어팀골프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더해 아마추어대회 5승을 합쳐 8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골프계의 ‘이슈 메이커’ 김효주는 지난해 롯데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은 후 10월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LPGA KEB·HanaBank Championship)’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60야드가 넘는 장타력을 겸비한 김효주는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로 선정됐다.

수상자인 박인비, 김대섭, 김효주는 모두 해외 전지훈련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각각 소속 매니지먼트사와 부모가 대리수상했다.

▲사진=이경재 국제관계분과부위원장(오른쪽)이 28일 KGA 공로패를 받고 있다.

한편 2012 MVP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후원사와 회원사골프장 등에게 수여하는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후원사 감사패는 한국여자오픈을 후원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주식회사(대표이사:이삼웅)와 국가대표팀 육성과 지원에 적극 지원한 KB금융그룹(회장:어윤대), GS칼텍스주식회사(대표이사/부회장:허진수)에게 수여됐다.

회원사골프장 감사패는 (주)경주신라컨트리클럽(주주대표이사:곽성호), 베어크리크골프클럽(대표이사:조규섭), 플라자CC용인(대표이사:홍원기)에게 수여됐다.

그리고 협회 국제교류와 대표선수 활동지원에 크게 기여한 이경재 국제관계분과부위원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