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용인프라자골프장에서 열린 제4회 슈페리어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최광수

캠브리지멤버스오픈 골프선수권대회(1990~1997)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캠브리지멤버스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1990년 5월에 뉴서울CC에서 국내 프로골프계의 중흥을 위해 (주)캠브리지멤버스가 국내 신사복 전문업체 중 최초로 대회를 창설했다. 대회는 1997년에 제8회 대회를 마치고 IMF관리 체제로 1998년부터 2년 연속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대회가 치러지는 8회 동안 네 명의 우승자가 탄생됐다. 최상호가 3승(2회, 3회, 5회)을 기록했고 박남신(1회, 8회)과 김종덕(4회, 7회)이 2승, 곽흥수가 1승(6회)을 기록했다.

1회 대회는 대역전극이 연출된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박남신에게 미소를 보냈다. 3라운드까지 박남신보다 최광수는 무려 5타, 이강선은 4타나 앞서 있었으나 최종일 경기에서 6오버파 78타를 기록한 반면 박남신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면서 선전을 펼쳐 결국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감격스러운 초대 우승자의 자리를 차지했다.

1991년에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최상호는 최종일 69타를 기록하며 추격전을 펼친 김학서를 1타 차로 뿌리치고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또한 1992년에 열린 제3회 대회는 1라운드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최상호는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2연패를 달성했다. 제4회 대회에서 김종덕이 1989년의 쾌남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최상호와 함께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룬 김종덕은 연장전에서 대선배인 최상호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1996년에 열린 제6회 대회에서 곽흥수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면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1997년의 대회는 그동안 개최했던 뉴서울CC에서 김포시사이드CC로 장소를 옮겨 치러졌는데 우승은 초대 우승자 박남신에게 돌아갔다.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권오철을 1타 차로 따돌리고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대회 18홀 최저 타수 기록은 1995년에 열린 제6회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곽흥수가 수립한 7언더파 65타이며 역대 최저 타수 우승 기록 또한 이때 곽흥수가 수립한 12언더파 276타다.

슈페리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1995~1998, 2000)
슈페리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1995년 6월에 용인프라자골프장(현재 한화용인프라자CC)타이거 코스에서 총상금 1억2천만원을 걸고 95금영슈페리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로 처음 출발했다. 골프 의류 브랜드 중 처음으로 골프 대중화와 프로골프계의 활성화를 위해 대회를 창설했다.

대회 명칭은 1996년에 열린 제2회 대회부터 바뀌었고 1998년에 열린 제4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 제5회 슈페리어오픈은 2000년도에 개최됐다.

특히 슈페리어는 계약 선수인 최경주가 일본골프투어에서 많은 활약을 했고 미국PGA투어 진출에 대한 지원 등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대회개최가 이뤄지는듯 했으나 결국 중단의 길을 택했다.

대회는 첫 회부터 중단될 때까지 용인프라자CC에서 개최됐다. 1995년에 열린 첫 대회는 당시로선 보기 드문 명승부가 연출됐다. 최광수는 5언더파 67타로 투혼을 발휘하며 최종일 경기를 마쳤고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한영근은 1993년의 한국오픈 우승 이후 1승을 추가하기 위해 18번홀 버디 퍼팅을 남겨 놓았다. 결과는 한영근은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를 마감해 결국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최광수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첫번째 연장전에서 한영근은 티샷이 뜻하지 않게 OB를 내는 바람에 더블 보기로 경기를 끝마친 반면 최광수는 여유 있게 보기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초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996년 용인프라자CC 라이온 코스(파71)에서 열린 제2회 대회 1라운드에서 73타로 부진한 출발을 보인 김성호는 나머지 경기에서 15언더파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최경주의 막판 추격을 1타차로 제치고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프로입문 10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최상호와 신예 허석호는 4라운드 모두 60대의 스코어를 기록하고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진기록을 남겼다. 한편 우승 상금으로 2,160만원을 받은 김성호는 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1997년에 열린 제3회 대회의 총상금은 2억원, 우승상금 또한 3,600백만원으로 증액됐다.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던 박노석은 3라운드까지 최상호에게 4타나 뒤져 있었고 박남신과 동타를 이뤘으나 최종일 경기에서 대선배 최상호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공격적이며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면서 박남신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최상호는 76타로 최종일에 강한 플레이를 했던 예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박남신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1998년에 열린 제4회 대회는 IMF 관리 체제로 인해 총상금이 1억2000원, 우승 상금도 2,16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국가 대표 김성윤과 최광수의 대결로 많은 갤러리들을 흥분시켰다. 최광수는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신예 김승일과 해외파 모중경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결국 대회는 최광수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김성윤의 아마추어답지 않은 플레이를 지켜본 갤러리들은 김성윤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다.

김성윤은 이후 1999년 미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한 후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국 남자 골프계의 위상을 드높였고 프로골프계에 큰 자극을 주었다.

2000년 용인의 88CC(파72)에서 열린 제5회 대회는 상금도 2억원으로 증설됐다. 우승 상금은 3600만원.

올해 미국 PGA투어에서 활동했던 최경주(30·슈페리어)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석종률(31) 김태훈(28)을 1타차로 따돌리고 고국무대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미국 진출 직전인 지난해 10월 PGA컵 토너먼트 우승 이후 통산 국내 대회 8승(해외 2승)을 올렸다.

시차 적응으로 대회 초반에 애를 먹은 최경주는 세계 정상의 미국 투어에서 익힌 선진 기술을 앞세워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며 고국 팬들 앞에서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강욱순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를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을 보태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박남신은 6언더파 262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시즌 3승을 거둔 최광수도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18홀 최소 타수 기록은 1996년에 열린 제2회 대회(용인프라자CC 라이온 코스, 파71)에서 해외파 남영우가 수립한 8언더파 63타이며 역대 최저 타수 우승 기록은 1996년에 열린 제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성호가 세운 13언더파 271타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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