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대회(The Masters : 미국)
US오픈이나 브리티시 오픈처럼 국가적인 대회도 아니고 골프 협회의 챔피언십 대회도 아니지만 틀림없는 메이저 대회이다. 매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마스터즈는 수많은 이변을 낳으며 메이저 대회로 자리 잡았다. 골프계의 메카로 비유될만큼 세계 일류 골퍼들이 경쟁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골프 경기이다.
마스터즈는 세계적인 불후의 명골퍼 보비 존스가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창설한 대회이다. PGA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래머인 진 사라센의 앨버트로스로 유명해진 마스터즈는 '아멘 코너'라는 상당한 난이도의 홀로도 유명하다.
1934년 오거스터 내셔널 초정대회로 시작하여 1935년부터 마스터즈 대회로 개칭되었으며 6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가장 훌륭한 경기로 명성을 쌓았다. 이 대회 최다 우승자(6회)는 잭 니클러스이다. 특히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컵 대신 그린재킷을 주어 그린 마스터즈라고도 불린다.
매년 4월 둘째 주에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마스터즈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대회방식도 독특하다. 우선 참가 선수들은 모두 초청에 의한다. 다른 메이저대회는 실력만 갖추면 누구나 예선을 거쳐 참가할 수 있지만 마스터즈는 어느 누구라도 주최측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물론 그 초청 기준은 미리 정해져 있다. 세계랭킹 50위에 들어야 하며 50위 밖이라면 16개 항목의 출전 자격 기준에 부합돼야 한다.
한편 마스터스는 입장객의 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입장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10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다. 입장권을 일반 판매하지 않고 패트론이라 불리는 고정 관중 리스트를 가지고 이들에게만 입장권 구매권한을 주기 때문이다.
US오픈(The US Open : 미국)
지금의 US오픈은 매년 USGA(미국골프협회)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골프대회다.
1895년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컨트리클럽(NewportCC)에서 개최된 US오픈은 US아마추어 경기에 따라붙은 행사에 불과했다. 당시는 프로선수가 대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3일간의 아마추어 경기 후에 프로 경기가 하루 동안 열렸다.
대회 참가 범위는 PGA투어 상금랭킹 10위 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가야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1941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으로써 그 후 5년간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US오픈은 50년 이상된 골프 코스에서만 열리며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이 서든데스 방식이 아니라 18홀 라운드로 다음 월요일에 끝난다.
역대 최고의 골퍼라고 부르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샘 스니드, 닉 팔도, 필 미켈슨, 그렉 노먼, 해리 쿠퍼 등이 US오픈에서는 단 1승도 따내지 못한 불운의 선수로 기록됐다.
이 중에 샘 스니드는 마스터즈 3승(1949년, 1952년, 1954년), 디 오픈 1승(1946년), PGA챔피언십 3승(1942년, 1949년, 1951년)을 기록했지만 오직 US오픈에서 준우승만 4회(1937년, 1947년, 1949년, 1954년)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다.
모든 것을 다 쟁취한 샘 스니드였지만 US오픈 무관으로 골프의 그랜드슬램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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