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관악골프장에서 열린 제3회 동아생명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상호가 순회배와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동아생명오픈골프선수권대회(1988~1991)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동아생명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1988년 동아생명주식회사가 국내 보험업계 중 처음으로 건전한 골프 문화의 정착과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취지로 대회를 창설했다.

첫 대회는 관악CC 구코스에서 열렸으며 총상금은 8천만원이었다. 그후 대회 명칭이 1991년에 열린 제4회 대회부터 동아증권오픈골프선수권대회로 바꿔 개최됐다. 이는 동아그룹이 증권업계에 진출하면서 골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취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다시 말해 증권과 골퍼를 연결시킨 마케팅전략이었다.

첫 대회에서 김영일은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최윤수는 1989년에 열린 제2회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고, 최상호 역시 1990년에 열린 제3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라는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1991년에 마지막으로 열린 대회에서 곽흥수는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해 1989년의 일간스포츠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생에 2승째를 기록했다. 대회(18홀) 최저 타수 기록은 1991년에 열린 제4회 대회 2라운드에서 신예 양용남이 세운 7언더파 65타. 역대 최저 타수 우승 기록은 1990년에 열린 제3회 대회에서 우승한 최상호의 16언더파 272타다.

그러나 대회는 오래가지 못하고 1991년에 열린 제4회 대회를 끝으로 단명했다.

내외경제오픈 겸 라일앤스코트골프선수권대회(1989~1990)
내외경제오픈 겸 라일앤스코트골프선수권대회는 내외경제신문사와 코리아헤럴드사가 주최하고 문화방송, (주)대농, 동양맥주(주)가 후원해 프로골프계의 발전과 골프 대중화를 위해 1989년 10월 관악CC(현, 리베라CC) 신코스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 라일앤스코트가 골프의류 브랜드 중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이후 여러 골프의류 생산업체들도 골프대회에 참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주)대농이 첫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이후 다른 회사에 타이틀을 넘겼다.

이 대회에서 봉태하는 시즌을 개막하는 매경오픈 겸 아시아골프서키트에서 국내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4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그는 그해 상금왕과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면서 프로 입문 후 최고의 해가 되기도 했다,

1990년 9월 열린 파맥스컵 내외경제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국산 골프볼 개발에 성공한 흥아타이어공업(주)이 내수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내외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총상금 20만 달러를 걸고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국산 골프볼 생산업체 중 팬텀에 이어 두 번째로 흥아타이어공업이 창설한 대회로 전년도 대회의 명맥을 이어받아 개최됐다. 그러나 이 대회는 한 차례 열린 후 막을 내렸다.

대회 우승자는 최상호로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전날까지 선두

였던 이강선, 곽흥수를 1타 차로 제치고 합계 1오버파 289타로 역전승했다.

초이스컵 프로시니어골프선수권대회(1990~1994)
초이스컵 프로시니어골프선수권대회는 1990년에 설악프라자CC(현재 한화 설악프라자골프장)에서 골프용품 생산업체인 이우교역이 스폰서로 나서 한국 시니어 프로골프계의 중흥이라는 취지 아래 골프볼 생산업체 중 세 번째로 창설한 대회였다. 또한 두 번째로 창설된 시니어프로골프대회로 시니어 프로골퍼들에게 새로운 골프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이 대회는 대만과 일본의 시니어 프로골퍼들을 초청해 국제 대회 형식으로 첫 대회가 열렸다. 골드 시니어부(만70세 이상)와 시니어부(만50세 이상)로 나뉘어 열렸다. 또한 한국 프로골프계에서 열린 국제 대회 성격의 첫 시니어프로골프대회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뜻 깊은 대회였다.

그러나 대회는 1994년 제5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시니어 프로골프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 대회로 남았다.

1990년에 열린 첫 대회에서 골드 시니어부 우승은 연덕춘이 2라운드 합계 154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시니어부는 대만의 첸이 3언더파 141타로 한장상을 물리치고 첫 우승자가 됐다.

1993년에 열린 제4회 대회에서 당시 SBS 골프해설자로 널리 알려진 문기수가 시니어부에서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골드 시니어부는 박명출이 2라운드 합계 152타로 우승했다. 1994년에 열린 제5회 대회는 박정웅이 조태호와 함께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동타를 이룬 후 세 번째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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