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현대에 나타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게 있다. 그 중에서 고령화 사회로 인해 주목받는 몇 가지 질환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파킨슨병이 있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노인 3대 질환이라 여겨질 정도로 많은 빈도를 보이는 파킨슨병은 특징적인 운동 증상과 그에 수반하는 비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뇌에 변형 단백질이 쌓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돌연변이 단백질인 알파 시누클레인이 쌓이면서 뇌에서 생성하는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게 막으면서 나타나는 문제가 파킨슨병이라는 것이다. 도파민은 성취보상 작용과 운동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기능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것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손떨림, 운동 완서(Bradykinesia), 근육강직, 자세불안정 같은 특징적인 운동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파킨슨병과 비슷하다 여겨지는 질환으로 다계통위축증이 있다. 이 질환은 파킨슨병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다계통위축증이 별개로 여겨졌든 샤이-드래거증후군, 줄무늬체흑질변성, 산발적 올리브다리 소뇌위축증이 합쳐진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줄무늬체흑질변성과 샤이-드래거증후군에서는 파킨슨병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파킨슨병의 빠른 발견이 어려운 건 이러한 질환과 감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병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 보면 파킨슨병인지 다른 질환인지 알기가 어렵기도 하다. 그렇다고 계속 진행되는 걸 보고 있기만 할 수도 없으니 파킨슨병이 맞다 진단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볼 수 있다.

과거 파킨슨병은 파킨슨씨병이라고도 불렸고 파킨슨증후군의 일종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대로 둘수록 머리떨림, 턱떨림, 손발저림증상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이 추가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끔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전증, 손떨림이 진전증과 헷갈리는 일도 있다. 진전은 신체의 일부가 계속해서 떨림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처음에는 엄지손가락떨림처럼 손가락의 떨림이 나타났다 점차 손이 떨리는 이유가 따로 없는데도 계속 떨리게 되고 이것이 진행되면서 머리흔들림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오른손이나 왼손 중 하나로 시작했다 나중에는 양손이 모두 떨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진행될수록 떨림이 더욱 심해진다.

진전증에서 나타나는 떨림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점 더 범위가 커지게 된다. 나중에는 얼굴이 떨리면서 눈떨림현상이 같이 생기기도 하고 계속 몸이 떨리다보니 ‘손이떨려요’라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도 많다. 손떠는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날수록 그 양상을 잘 살펴보고 파킨슨병에 의한 것인지 진전증에 의한 것인지 살펴봐야 하는 것은 단순히 손의 떨림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에서는 안정시 떨림이 나타난다. 이는 가만히 있으면 떨림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진전증에서는 활동시 떨림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 떨림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손떨림 자체는 긴장해서 나타나는 긴장성손떨림, 심한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손떨림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질환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으니 그 원인이나 증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전증은 대부분이 원인을 알기 어려운 본태성손떨림으로 많이 나타나니 더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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