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투어 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기록된 남서울CC,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상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홀별 난이도 분석 결과 올해 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36회)이 열린 남서울CC(경기 성남) 16번홀(파4, 533야드)이 가장 어려운 홀로 나타났다.

지난해 18번홀(파4, 413야드)에 이어 남서울CC 코스가 선수들의 진땀을 빼는 난코스로 기록됐다.

16번 홀은 페어웨이 중아 2개의 벙커가 있어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 2.7m 높이의 벙커에서 세컨샷을 해야 한다. 지난해 파5홀이었으나 올해 파4홀로 바뀌면서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16번홀 평균타수는 4.69타로 기준타수보다 0.69타 높았다. 대회 기간 이글은 나오지 않았고 버디는 9개에 불과했다. 반면에 보기는 200개로 올 시즌 최다 보기를 기록한 홀로 남았으며 더블보기 23개, 트리플보기 11개가 기록됐다.

지난해 매경오픈 챔피언 이상희(25) 역시 3라운드까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고전했으나 최종라운드 전반 홀에서 이글 2개를 쓸어 담으며 분위기를 탔고 마(魔)의 16번 홀을 파로 잘 막아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올 시즌 두 번째 어려운 코스는 카이도시리즈 8차 투어챔피언십(11월)이 열린 솔모로CC(경기 여주) 퍼시먼, 체리코스 14번홀(파4, 473야드)이다. 홀 평균타수는 4.67타로 선수들은 기준타수보다 0.67타를 더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홀 역시 이글은 전무했고 버디도 둘째 날 이재진(21), 박배종(31), 셋째 날 서요섭(21), 최종라운드 이성호(30)가 기록한 단 4개뿐이다. 보기는 142개, 더블보기 29개, 트리플보기 이상도 3개가 나오면서 악명 높은 홀로 낙인찍었다.

김태우(24)는 첫날 종료 후 “처음 파4홀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선수들 사이에 나무를 넘겨 쳐야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했지만 나무를 넘겨 칠 수도 없었다. 그린공략은 가로, 세로 3야드 지역 정도만이 가능했다. 정말 악명 높은 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최고웅(30)은 대회 기간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한편 가장 쉽게 플레이된 홀은 티업ㆍ지스윙 메가오픈이 열린 드림파크CC(인천 서구) 드림코스 18번홀(파5, 541야드)이었다.

4.4타의 평균 타수가 작성된 이 홀은 대회 기간 동안 20개 이글과 245개 버디를 기록했다. 나흘간 15개의 보기로 이번 시즌 대회 중에서 두 번째로 적은 보기가 나왔다. 최소 보기를 기록한 홀은 SK텔레콤오픈이 열린 인천 스카이72 하늘코스 10번홀(파5, 547야드)로 대회 기간 13개 보기가 나왔다.

▲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최고웅은 대회 기간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