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CC(파70, 7,023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일본투어 최종전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 최종라운드 류현우(36)는 이븐파(70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9월 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류현우는 이번 시즌 한국선수 가운데 일본투어에서 유일한 우승자가 됐다.

대회를 마치고 류현우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올 시즌 컨디션이 좋았고 이번 시즌 마지막대회도 우승경쟁을 펼쳤다. 경기를 평가한다면?
3라운드까지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 경쟁보다 평소와 같이 경기에 집중했다. 전반 1타를 줄이며 경기가 잘 풀렸는데 후반 들어 퍼터가 안 돼 타수를 잃었다. 몇 차례 퍼팅 실수가 공동 5위 성적표다. 아쉬운 경기였다.

▲ 올해 일본투어에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한 우승이라 시즌 2승 욕심이 있을텐데...
우승을 한번 더하면 좋지만 한 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승은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 매 대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골프인생에서 올해 우승은 무척 의미가 크다. 골프를 조금 더 알게 되었고 내년을 비롯해서 앞으로 골프를 더 즐기며 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 지난해에 비해 올해 플레이가 잘 된 이유는?
너무 간단한 얘기일 수 있는데 욕심을 버린 게 제일 큰 이유인 것 같다. 장점 하나가 퍼트인데...퍼팅이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이상혁 프로와 5년째 스윙레슨 받는 중이다. 작년에 전지훈련 때 많이 다듬어서 올해는 안정적으로 그린공략이 가능한 부분도 큰 도움이 되었다.

▲ 지난번 PGA 보다 유러피안투어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내년에 도전 의지가 있는 것인지?
유럽피언투어는 거리가 나가야한다. 올해 전지훈련 때 비거리 증가에 중점을 둬 한번쯤은 꼭 도전하고 싶다. 너무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고 내년 일본투어와 한국투어를 잘 치루는 것이 중요하다.

▲ 올해 성적이 좋았던 부분 중에 후원사(한국석유공사)와 가족인 듯하다.
몇 년 전부터 우승이 없는데도 관심을 갖고 후원을 아끼지 않는 강승모 부회장께서 친동생처럼 연락해주며 챙겨주고 있다. 만날 때마다 선수로서 깊게 배려도 해줘서 좋았다.

가족이랑 많이 떨어져 있어 외로운데 힘들어도 와주는 가족들이 있어 힘이 되어 감사하다.

사진=KPGA 민수용 기자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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