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에 사용되는 지식 범주는 암묵적 지식과 명시적 지식이고 스윙의 큰 틀을 만들어주는 암묵적 지식과 문제 해결을 돕는 명시적 지식으로 나눠 사용한다.

▲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 6번 홀에서 세컨샷을 날리는 최민철(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골프타임즈=유충경 프로] 앞서 스윙이 이루지는 단계와 초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스윙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스윙 프로세스(Swing Process)의 단계를 보면 앞부분에서는 인지적인 부분으로 볼과 여러 가지 상황을 분석하고 평가 한다. 그런 후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적용하여 실행 준비한 후 실행(스윙)에 옮긴다. 이런 인지와 행동이 결합되었다고 해서 골프 스윙을 ‘사고적 운동(학습)’이하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지식은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며 스윙의 완성도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중요한 지식이 어떻게 나누어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스윙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사용되는 지식 범주의 역할을 이해해야만 보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스윙을 만들 것이다.

스윙을 만들기 위한 지식 범주는 첫째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이 있다. 둘째는 의식할 수 있고 전달이 가능한 명시적 지식(또는 외현적 지식, Explicit Knowledge)이다.

이 두 가지 지식의 범주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연습장 상황보다는 많은 걸 고려해야 하는 필드에서 스윙할 때를 회상해 보자.

우선 골퍼가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무의식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스윙을 할 수 있는 느낌으로 암묵적 지식에 해당된다. 이것은 곧 자신이 느끼는 감각으로 타이밍, 리듬, 체감, 운동감각이 여기에 속한다. 많은 연습을 통해 뇌 속에 스윙 신경망이 형성되었고 스윙을 할 때마다 발생되는 전기 신호(활성전위)들의 종합적인 느낌이다. 분명한건 자신이 느끼고 알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런 암묵적 지식이 스윙의 큰 틀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환경 즉, 라이, 잔디, 바람, 장애물, 핀 위치 등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것은 명시적 지식이다.

골프는 평생 단 한 번도 같은 스윙을 할 수 없는 것이 스포츠이다. 이는 매번 다른 스윙을 만들어야 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암묵적 지식의 큰 틀만으로는 골프를 즐길 수 없다. 환경과 조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확신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명시적 지식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암시적 지식인 감각만으로는 이런 다양한 심리적 이점을 얻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런 명시적 지식은 교습가, 미디어, 잡지, 책 등을 통해 습득할 수 있고 이후 꼭 신체를 통한 연습해서 체득해야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명시적 지식을 습득했다고 바로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수업 한 번 듣고 알았다고 복습이나 연습문제에 적용하는 숙달 과정 없이 바로 수능 시험에 적용하는 것과 같다. 이런 숙달과정이 없는 것은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렇듯 연습을 통해 뇌 속에 신경망화(Neural networkization)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진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스윙 프로세스에서 연습을 통해 만들어지는 감각인 무의적 스윙은 큰 틀로 보고 필드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술적 단서로 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범주의 지식을 서로 병행해서 적용한다면 지금 보다 명확하고 심리안정성 높은 스윙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유충경 박사
ㆍ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스포츠심리 전공)
ㆍKPGA 프로 및 중앙경기위원
ㆍ심리상담사 1급
ㆍ스포츠심리상담사 1급 수료
ㆍ한양대 교수, 한국골프대학 초빙교수
ㆍ골프 멘탈 트레이너

유충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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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한 멘탈 흔들리지 않는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