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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유충경 프로] 십 수 년이 지난 군대 시절의 기억 중 아직 남아 있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긴급 출동 절차’로 군화부터 군장, 군복 입는 것까지 모든 걸 순서화 한 기억이다.

민간인 일 때 군대에서 바지 발 넣는 순서까지 만들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여 더욱 뇌리에 남는 듯하다. 이제와 생각하면 이것은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거침없고 머뭇거림 없이 신속히 출동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무리 차분하고 강심장이라도 포탄이 떨어지는 아비규환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강한 압박감을 느끼면 뇌의 인지능력(Cognitive Ability)이 현저히 떨어져 평상시에는 하지 않는 실수를 하게 된다. 챙겨야 하는 물품을 잊어버리고 군화나 바지를 잘못 입어 시간을 허비하거나 총기 수령 방법을 잊어 우왕좌왕으로 적절한 절차와 대처를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부대원(군인) 머릿속에 ‘긴급 출동 절차’라는 하나의 틀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암기, 훈련시켜 그 순서를 몸으로 체득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는 뇌에 정보를 제공하고 입·출력 작업 과정을 반복하여 시각화 프로그래밍(Visualize Programming)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시각화 프로그래밍(Visualize Programming)은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일련의 순서가 이미지화 된 도표를 작성하는 것으로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한 골퍼에게도 필수적인 방법이다. 골프에는 스윙으로 들어가는 절차(process)와 절차 속 내용(contents)이 포함된다.

골퍼 자신의 수행에 들어가는 순서를 명확히 하여 수행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스윙 발현에 필요한 일종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software upgrade) 시키는 것이다.

스윙할 때에는 절차를 통해 스윙의 절차를 이미지로 보여주기에 골퍼는 명확성과 시각적 정보를 제공 받고 스윙이 끝나고 결과를 분석할 때는 어느 절차에서 어느 것이 문제였는지 한 눈에 탐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인지하는 것은 학습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를 자각(self-consciousness)이라 한다. 자각은 스스로 실천하게 만들고 인식의 발달로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효과적인 연습 방법을 스스로 찾게 하여 높은 에너지의 수행 동기를 발휘하게 된다.

뇌는 명확하게 예측되고 확신이 설 때 명령을 내리고 헌신한다. 명확하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질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뇌의 기본 생리이다. 덜 중요한 것에는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고 중요한 일에는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각은 연습의 동기부여와 질 좋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몰입, 집중하게 만들어 효율성을 높인다.

절차 속 실수 파악→연습하게 만드는 원인
실수한 내용(콘텐츠)→연습 방법 설정 도움

스윙 프로세스(Swing Process)는 절차와 내용이 핵심이다. 절차는 자신의 스윙을 분류화하여 실수나 강점을 분류하고 적용을 용이하게 만들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절차 속 내용은 실수 주체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대처에 용이하다. 이런 절차와 내용은 연습의 명확성을 높여 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에 본인에게 필요한 연습을 디자인(design) 할 수 있다.

연습 디자인은 군대 이야기처럼 자신이 수행을 개념화(Conceptualization)하고 이미지화(Visualize)하는 것을 뜻하고 이는 능동적인 수행, 질 높은 인지에너지를 사용하게 만든다. 스윙 발현 소프트웨어, 스윙 프로세스의 효과이고 이는 자신을 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만들어 즐거운 골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유충경 박사
ㆍ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스포츠심리 전공)
ㆍKPGA 프로 및 중앙경기위원
ㆍ심리상담사 1급
ㆍ스포츠심리상담사 1급 수료
ㆍ한양대 교수, 한국골프대학 초빙교수
ㆍ골프 멘탈 트레이너

유충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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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한 멘탈 흔들리지 않는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