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에 다가선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1)이 3라운드 단독선두에 올랐다.

24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파72, 6,522야드)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셋째 날 오지현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치며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67-72-64) 대회 2연패에 한발짝 다가섰다.

오지현은 3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보기는 1개, 버디는 14개를 잡는 깔끔한 실력을 보였다. 2015년 ADT 캡스 챔피언십(11월)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오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전 연장 우승하며 통산 2승을 갖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오지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소감?
어제까지 퍼트가 잘 안 떨어져 줘서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오늘은 퍼트가 잘 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샷 감은 3일 내내 좋은 편이다. 내일 기대 된다.

▲ 오늘 핀 위치와 바람은?
까다로운 곳에 꽂혀 있는 홀이 많았다. 그래도 샷감이 워낙 좋아 원하는 곳에 잘 떨어트려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바람은 전반에 거의 불지 않았고, 후반에는 많이 부는 편이었다.

▲ 퍼트와 샷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퍼트는 6~70점, 샷은 7~80점이라고 생각한다. 샷과 퍼트의 조화가 좋았다.

▲ 8언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느낌과 개인 기록은 몇 개?
아마추어까지 통틀어서 개인적으로 8언더가 최고 기록이다. 8언더파는 몇 번 쳐봤다. 작년에 일본 대회에서 치고… 올해는 처음이다.

▲ 올 시즌 최고 스코어를 만들었디. 컨디션은?
감이 좋아지고 있고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시즌 초반에 거리가 조금 줄어서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거리가 원상회복을 넘어서 더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코스 공략이 쉬워지고 있다.

▲ 거리가 어느 정도 늘었나?
시즌 초에 비해 드라이버는 20m 정도, 아이언은 반 클럽 이상 늘었다. 255~60야드 정도 치는 것 같다. 해림언니와 수연언니보다도 더 많이 가더라.

▲ 비결을 말한다면?
웨이트로 약한 근육을 키웠다. 등, 코어 근육, 하체가 전체적으로 약한 편이었는데, 시즌 중에도 운동을 하면서 계속해서 근육을 늘려나가고 있다.

▲ 학업과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나?
대회 스케줄을 조정해서 최대한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힘들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고, 같은 과정을 거친 언니들이 많이 조언을 해줘서 더 힘을 내고 있다. 물론 성적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학업과 골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최종라운드 전략은?
골프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운동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늘처럼 집중해서 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코스에서의 아픈 기억이 있는 김지영2, 좋은 기억의 오지현...대결은 어떨 것 같나?
지영이 잘 치기 때문에 솔직히 모르겠지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좋은 기억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

▲ 코스와의 궁합과 내일 승부처 홀을 꼽는다면?
원래 양잔디를 좋아하고 긴 코스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 코스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승부처는 18번 홀이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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