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경 육군 현역병으로 군 입대하는 김대현(28)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운동 중에서도 가장 선수생명이 길다고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골프라고 한다. 그러한 골프 역사 속에 남자선수로는 아놀드 파마, 잭 니클라우스가 있고 여자는 소렌스 탐, 줄리 잉스터가 있다.

이러한 선수들을 통해 남, 녀의 체력과 골프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남자의 체력을 보면 통상적으로 동양인 보다는 서양선수가 키가 크고 하체의 체력이 뛰어나다.

반면 한국인은 내장에서도 길이 차이가 있어 상체가 더 긴 체구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서양인의 신체적 조건은 선수생활을 길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리고 골프역사가 말해주듯 강한 체력이 아니더라도 비거리 증대에서도 좀 더 나은 스윙의 테크닉이 요구되는 기량 면에서 서양이 동양의 골프를 앞선다.

가까운 일본의 골프도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서 유명한 골퍼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그렇다. 이는 경제력보다는 체력과 역사에서 나오는 수준차이라 본다.

골프의 체력을 살펴보면 대체로 서양의 경우 남자는 30대 중반 그리고 하체가 좋은 경우에는 40-50대까지도 제 기량을 발휘하고 여자의 경우에는 20대 중반 그리고 30대 되면 선수생활이 힘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여성은 우리나라가 세계 골프무대를 장악하기는 하지만 선수 생활은 남성보다 짧다. 아이를 잉태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잉태하게 되면 체형의 언밸런스와 체력의 문제가 대두된다. 많은 여성 프로골퍼는 결혼이냐 골프냐에 망설이게 되고 결혼을 했더라도 한창 클럽에 물오를 때 골프냐 임신이냐라는 갈림길에서 고뇌하기 마련이다.

한국의 남자 골퍼들도 장해물은 있다. 군 입대 문제가 대두된다. 한창 클럽을 휘둘러야 할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에 군에 가야한다. 군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활동의 공백이 생기면서 세계무대에 나가지 못하고 큰 선수로 성장하는 장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은 아직도 한국골프가 서양골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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