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아이들이 골프를 얼마나 진지한 마음으로 접하고 있는지 그 느낌을 만나보면 전해온다.

여러 아이들이 골프를 접한 시기는 각자 집안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게 대부분이다. 처음 텔레비전에서 중계되는 골프 경기를 보고 나서 그때부터 그 아이의 마음에 골프 선수로서의 비전이 생겼다고 했다. 방과 후 골프교실로 골프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학원 스케줄이 짜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설득해 골프를 시작했다라고 얘기했다.

연습장에서 골프를 가르치는 오혜련 프로는 ‘이처럼 아이들이 무언가를 접하고 배울 때의 그 무궁무진한 잠재력은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으로써의 책임감과 의무감의 무게 또한 크게 느껴지게 된다.’고 부담감을 피력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것이지만 무심히 지나치는 어떤 순간을 보고 아이들은 인생이 걸린 결정을 한다는 것. 우리는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우리보다는 덜 진지할 것이라는 착각이라고 지적한다.

박세리나 박인비도 결국 우리가 어리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자신들의 인생에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 세계무대에서의 골프 여제가 탄생했다.

골프를 가르치는 프로들의 숙제는 결국 이것이다. 플레이어로써의 선수들은 자신의 플레이 하나만으로도 그 스포츠를 관심 있게 보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 그것이 또 하나의 스포츠 영웅을 탄생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비전을 품은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그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도모해 줘야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번복할 수는 있겠지만 스포츠에 실망하여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지켜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우선적으로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마음을 가진 골프지도자가 이 땅에 있는 한 미래 한국골프의 전도는 양양하리라는 안도의 숨을 쉰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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