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빼빼로 데이(11월 11일) ‘빼빼해 지자는 먹을거리 이벤트’

빼빼로 과자를 먹으면 몸이 날씬해지는가? 사랑이 풍요로워지는가? 정노천 기자l승인2016.11.11l수정2016.11.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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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민족의 시원이나 우리와는 아무런 연원도 없는 11월 11일 도대체 이날이 무슨 날인가?

제과업체가 과자를 팔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그냥 11, 11을 형상을 그대로 도입해서 만든 ‘빼빼로 데이’라고 하기엔 그 뒤에는 엄청난 문화가 숨어있다. 빼빼로 과자처럼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자는 상징 조작이 숨어 있다. 물론 스토리텔링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1983년 ‘빼빼로’가 처음 출시됐고 1990년대 중반 영남지방 여중고생들 사이에서 날씬하자며 친구끼리 주고받는 우정의 선물로 ‘빼빼로’를 주고받았다.

그러다가 롯데제과가 공식적으로 ‘빼빼로 데이’를 기념하기 시작한 해가 1997년이었다. 제조사가 만든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들어 온 것도 아니다.

여고생들의 놀이 문화에서 빼빼로 데이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져 확산된 국내 유일의 ‘먹을거리 이벤트’다. 서양문화에서 비롯된 ‘밸런타인데이’나 일본에서 넘어온 ‘화이트데이’와도 다른 점이다.

나아가 이는 미국 LA의 한인타운 등으로 번져가고 있고 엄청난 수익이 오르는 ‘빼빼로 데이’의 ‘빼빼로’ 수익금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는 ‘빼빼로 기부’도 하고 있다. 이처럼 ‘빼빼로 데이’가 나눔의 아이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에 와서는 ‘빼빼로 데이’엔 우정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남녀가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게 됐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빼빼로로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가 증대됐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연인 외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에게 빼빼로를 주고받는 하나의 주는 문화로 성장했다.

꽉 막힌 시대에 살면서 이처럼 객스런 낭만에 젖어 보고 이벤트를 해보는 것도 우리의 팍팍한 삶에 윤활유 같은 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잠시나마 가족, 친구, 연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 이를 ‘젓가락 데이’니 혹은 ‘떡가레 데이’니 하고 바꿔 보려하지만 이 사회의 분위기가 빼빼마른 몸 즉 날씬한 몸매에 좋은 점수를 주는 한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는 전적으로 내용보다는 형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이미지 조작이다. 어쨌든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라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각자가 자기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보는 것도 살면서 참 멋진 이벤트가 될 것이다. 당신은 지금 누군가에게 빼빼로를 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가 묻고 싶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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