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김홍택(23)이 KPGA 챌린지투어(2부 투어)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16일 경주신라CC 화랑코스(파72, 7,045야드)에서 열린 챌린지투어(총상금 8천만원, 우승 상금 1천6백만원) 6차 대회 첫날 김홍택은 보기 1개, 버디 7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권명호(32)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홍택은 대회 최종라운드 보기 1개, 버디 7개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6-66)를 기록, 안정건(21)과 공동 선두에 올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홀(10번홀, 파4) 안정건의 티샷이 OB(Out of Bounds)를 범한 후 보기를 기록한 사이 김홍택은 파를 잡아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장기가 드라이버샷(280m~290m)인 김홍택은 "티샷으로 공을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핀 가까이 붙여 그린을 공략하는 경기 스타일을 좋아한다. 5회 대회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모두 방향이 왼쪽으로 많이 흔들려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샷의 거리나 방향성 모두 스스로 만족할 만큼 잘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학창시절 비교적 작은 키(173cm)에 체중(86kg)이 많이 나갔던 김홍택은 고등학교 입학 후 식단 관리를 통해 77kg까지 감량했다. 이후 체중은 유지하고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증가시켰는데 샷 거리가 늘어난 것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프로 골프로서 투어에 집중하는 길을 선택했던 김홍택은 "대학 생활을 병행하면 오히려 학업과 골프 모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아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오늘 프로데뷔 첫 승을 기록했는데 이번 우승을 기반으로 더 열심히 해서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주 진행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보고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아직 숏게임과 퍼트가 약하지만 단점을 보완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특정 선수처럼 되고 싶다기 보다 '김홍택만의 스타일 골프‘를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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