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필드하키 선수 출신 박성준(28, 치어스)이 KPGA 챌린지투어(2부 투어)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14일 경주신라CC 화랑코스(파72, 7,045야드)에서 열린 챌린지투어(총상금 8천만원, 우승 상금 1천6백만원) 5차 대회 첫날 박성준은 버디 4개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8언더파 64타)를 달린 송기선(26)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박성준은 버디 2개, 이글 1개, 7언더파 65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8-65)로 공동 2위 그룹<이훈희(28), 강민석(19), 최재호(24)>을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성준은 이틀 연속 노(no)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한 달 동안 퍼트 후 볼의 동선을 그리는 상상훈련이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봤으며 자신 있던 어프로치 샷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퍼트감도 좋았다고 했다.

용산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골프를 시작한 박성준은 골프 입문 전에 필드하키 선수로 활약했고, 2007년 KPGA 프로(준회원) 입회 이후에도 수영을 꾸준히 했다.

우승 문턱에서(지난 2014년 KPGA 챌린지투어 2차에서 김학형(24, 핑)과 연장 접전 끝에 패함) 실패한 경험이 있어 지난 6월부터 기초체력과 신체밸런스 향상을 위해 골프외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10kg 이상 체중을 늘렸다.

이 같은 훈련 결과로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우선 순위와 오늘의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골프에 집중하기 어려워 인테리어(부친 사업)을 해볼까 방황도 했지만 골프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다행히 남동생의 간을 이식받은 아버지의 건강은 좋아졌고 이듬해 KPGA 투어 프로(정회원) 테스트에 합격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QT(Qualifying Tournaments) 대기자 신분으로 5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준은 참가 4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으나 투어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보며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욱 큰 꿈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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