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 골프 신이론 - 자만은 금물

[골프타임즈=임경 프로] 20대 초반 혈기 왕성한 체력으로 이름 있는 대회에 우승한 여자 프로골퍼가 있다. 한국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미국에 가서도 계획대로 프로에 입성하고 큰 대회에 우승까지 했는데 그 이후로부터 내리막길이다.

더 이상 우승은커녕 입상도 어려워지면서 슬럼프에 빠져든다.

마음의 여유를 가진 것도, 그렇다고 연습을 게을리 한 것도 아닌데 한번 내리막길로 접어든 여자 프로골퍼는 날이 갈수록 입상권에서 멀어져 간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경험도 담도 커져 심적 부담감이 없어지는데 그 원인을 알 재간이 없다.

골프는 다른 운동과 달리 선수생명이 가장 길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는 자만(自慢)할 수 없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비록 정상에 오른 골퍼라 할지라도 또 다시 준비해나가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막 피는 20대 초반의 골퍼가 골프스윙을 아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여러 상황과 변화는 생체리듬에 따라 스윙 방법을 달리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 조그마한 일부분의 스윙 방법을 자기스윙의 전부로 자만했다가는 언제 내리막길로 접어들지 모르는 일이다.

골퍼의 대명사 잭 니클라우스도 은퇴하기 전까지 주위에 수많은 코치를 두고 교정해왔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스윙과정은 이미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또 다른 코치의 스윙 방법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많은 유명선수들은 주위의 코치와 스폰서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선수생활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아무리 화려한 대회 경력 소유자라해도 경력이 짧고, 나이가 어린 젊은 선수일수록 자만을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