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나연.[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성지혜 수습기자] 최나연(27·SK텔레콤)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2014년 시즌 개막전에서 아쉽게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나연은 지난 1월 27일(한국시간) 미국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우승 상금 19만5000달러)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 3개를 솎아내는 동안 보기 2개를 내며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나연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포나농 파트룸(25·태국), 폴라 크리머(28·미국), 리제트 살라스(25·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나연보다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제시카 코르다(21·미국)가 4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왕년의 테니스 스타 페트르 코르다의 딸인 제시카는 2012년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받았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가 코르다와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준우승에 그쳤다.

2012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최나연은 전반부터 2.5m 안팎의 버디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 애를 태웠다.

최나연은 전반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선두에서 멀어진 최나연은 14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넣어 선두권을 1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최나연은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낸 뒤 세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4m 파퍼트를 하는 위기를 다시 맞았다.

이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17번홀(파3)에서 3.5m를 남기고 친 버디 퍼트도 홀을 외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최나연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코르다와 루이스의 연장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코르다는 17번홀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루이스를 따돌렸다.

프로 전향 후 LPGA 투어 첫 대회에 나선 세계여자골프계의 ‘블루칩’ 세계 여자 골프 랭킹 4위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한국명:고보경)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LPGA 데뷔전을 치룬 이미림(24·하나금융그룹)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87타로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7·KDB산은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33위로 무난한 성적표를 거뒀다.

성지혜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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