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일희가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박승희 기자] 이일희(25·볼빅)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달러·우승 상금 30만달러)에서 셋째 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일희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이일희는 단독 선두 자리를 미국의 ‘차세대 기수’ 알렉시스 톰슨(18·미국)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톰슨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중간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쳐 3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이일희는 3라운드에서 퍼팅이 흔들렸다.

이일희는 퍼트 수가 31개까지 치솟은 것이 원인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프로로 전향한 이일희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우승 없이 곧바로 LGPA 투어에 뛰어들었다.

2009년 LPGA 투어 Q(퀄리파잉) 스쿨을 20위로 통과해 2010년 조건부 투어 시드를 확보한 이일희는 투어 생활 4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5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진출 이래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일희는 같은 달 킹스밀 챔피언십(공동 3위)을 포함해 올 시즌 두 번만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이일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 차를 따라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일희는 “핀 위치가 어려워 힘든 경기를 했다”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니 내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과 지난주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인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중국 여자 골프의 에이스 펑샨샨(23·중국)이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일희보다 3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과 시즌 상금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지난해 우승자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8위 그룹에 합류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부문은 박인비(230만달러), 페테르센(172만달러),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171만달러) 순이고 올해의 선수 부문 역시 박인비(290점), 페테르센(204점), 루이스(195점) 순이다.

하지만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루이스(69.56타), 페테르센(69.7타), 박인비(69.8타) 순으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박승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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