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폭우로 인해 코레일의 정기 운행이 중단 된다는 문자는 계속 오고 지방에 사는 우리는 망설이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다행히 산행 전날 정상 운행을 한다는 말에 반갑게 달려갔지만 일부 구간의 운행 안전으로 25분이나 지연되었다. 평소에 25분이면 아마도 난리가 났을것이다.

모든 열차는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될 수 있다는 안내로 코레일에서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운행 중지 열차에 대한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 반환 된다는 소식을 전날 이미 대전을 다녀온 상태라서 알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어찌됐든 기차에 몸을 실을 수 있다는게 어딘가
동병상련으로 만난 경자를 보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평소보다 늦게 도착하였으니 산행 시작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수락산 산행이지만 모처럼 백운 계곡에서 힐링하기로 결정하였다. 1,5km정도 평탄한 계곡길을 걷다보니 굉장히 깨끗하고 조용한 물소리가 마음까지 시원해 주었다. 배꼽시계도 추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있었다.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수락산의 명품 바위들은 그저 마음속에 저장해 놓기로 했다.
계곡물도 신이 났는지  신선한 바람과 따뜻한 여름빛이 공존하고 있었다.

복잡한 일상을 뒤로 하고 달려온 수락산 백운 계곡에서 푸르른 산에 둘러싸인 상쾌한 공기를 한숨에 깊이 들이마시며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이며 행동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머금고 있는 이 곳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 이러니 어찌 여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자연이 주는 맑은 에너지를 무한 리필로 제공해주는 계곡과 숲.

밤새도록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오늘 하루 소중하게 간직하고 나누었던  추억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시인 이병희는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