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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멘탈] 연습장과 시합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까닭

상황에 대한 다른 인식, 달라지는 마음,,,‘좋아하는 골프 치러 간다’ 생각해 이종철 프로l승인2022.07.01l수정2022.07.0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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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골프 멘탈이 약한 선수들, 즉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들은 연습장에서는 문제없이 공을 잘 쳐 내다가도 시합에만 들어가면 예기치 않은 미스 샷을 연발한다. 이렇게 연습장과 실전에서 다른 샷이 나오는 이유는 상황에 대한 다른 인식 때문이다.

가령 연습장에서는 미스 샷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 잘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다. 그래서 신중해질 필요도 없고 주저할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타깃을 향해 공만 쳐 날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시합에 들어가면 태도가 달라진다. 미스 샷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때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도 하며, 정확도를 위해 신중해진다. 한 번 미스 샷이 나오기라도 하면 스윙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몸은 둔해지고 또다시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샷을 한다.

사실 연습장이나 시합에서나 타깃을 보고 공을 치는 행위는 다를 것이 없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한 번의 기회, 결과에 대한 평가, 그로 인해 달라지는 마음뿐이다.

폭이 2m 남짓한 산책로를 걷는다고 생각해보자. 푸른 초목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길가엔 꽃이 피어있다. 나비가 날아다니고 새소리도 들린다. 마음은 평온하고 발걸음은 가볍다. 더 잘 걷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고, 걷기 동작을 위한 신중한 마음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이번엔 똑같은 길이지만 꽃과 초목 대신 낭떠러지를 상상해보자. 옆으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바로 죽음이다. 평온한 마음은 상상할 수도 없고, 한 걸음 떼기도 힘겹다. 혹시나 아래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 때문에 자세를 낮추어 걸을 수도 있고, 아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산책이 아닌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이다.

사실 이 두 길의 2m 폭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 그토록 아무 생각 없이 쉽게 할 수 있었던 걷기 동작도 일순간에 두려움 가득한 일이 되어 버린다.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를 실수에 대비해 더 잘 걷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 조심스럽게, 더 신중하게 동작을 취할 것이다.

하지만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앞만 보고 걸으면 될 일이 아닌가? 더 잘 걷기 위해 애써 노력할 필요가 없다. 골프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연습장에서 하던 샷이 시합이라고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변함없이 그저 타깃 보고 공치는 일에만 집중하면 될 일이다. 왜 미리부터 실수를 걱정하는가?

이것이 말처럼 잘 안 되는 이유는 우리 마음을 손가락 사용하듯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시합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연습 라운드나 시합이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골프 치러 나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애당초 선수들은 그런 마음으로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는가? 연습장과 시합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는 선수라면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골프전문 멘탈코치 이종철프로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블로그 가입

이종철 프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 한국체대 졸업. 前)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때 심리적인 문제로 골프와 삶을 어려워했으나 이는 골프 심리에 관한 남다른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강연을 다니고 있다. 현재는 멘탈 코치로 활동하며, 일반 골퍼를 위한 주말레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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