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지난 4일은 2021년 시와수상문학 하반기 정기모임 및 문학상 시상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코로나19 격상으로 대폭 축소된 인원이지만 따뜻한 가족처럼 문학이란 열정으로  함께 한 기쁜 날이었습니다.

14년간 시와수상문학을 이끌어 오신 고(故) 정병국 대표님의 자리가 많이 아쉽고 그리운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도 휴일까지 반납하시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더욱더 감사를 드립니다.

더 특별했던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원고와 씨름 하셨던 정병국 스승님의 추모글 특집 계간지 손안에 든 작은 문예지가 무사히  세상의 빛을 보고 발간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작가회 회장 송수복 취임식이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회장 취임이라는 인사말은 새삼스럽고 어색했지만 스승님의 빈자리를 메우는 또 하나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겸허히 그 직을 받기로 했습니다.

시와수상문학에서  늦은 나이에 문학의 꿈을 이룬 이후 지금까지 이곳이 내 집처럼 따뜻했습니다. 함께 했던 회원 모두는 가족처럼 소중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를 생각했고 함께하길 원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저 또한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각박한 삶이라지만 우리는 사려 깊고 감성을 키워내는 문학인입니다. 그래서 글로서 소통하며 마음과 정신을 나누어 갑니다.

사람이 재산이라 여기며 함께 가는 우리의 만남은 소중한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앞으로 시와수상문학 작가회를 견고하고 흔들림 없는 문학회로 이끌어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스승님의 가르침과 순수 문학을 지향하던 그 분의 유지를 잘 받들어 갈 것입니다.

스승님 사후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마음 편치 않았을 작가회원님들,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지켜봐 주시고 잘 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작가 회원님들의 문운이 새해에도 번창 하시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신임 회장 송수복.

시인 송수복은
시와수상문학작가회 수석부회장 송수복 시인은 서울시 청소년지도자 문화예술 대상·시와수상문학 문학상 수상. 시낭송과 시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송 시인은 첫 시집 ‘황혼의 숲길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