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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 장편소설 화신풍(花信風) 출간

인간 구원은 사랑…심리 묘사 뛰어나 문정호 기자l승인2020.07.31l수정2020.07.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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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사랑 없는 삶’을 산다면?

그것을 질문이라고 하느냐, 눈총받기 딱 좋다. 그러나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짚어보면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사랑의 사유(思惟), 그 세계의 현실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이정주 소설가는 꽃필 무렵 부는 바람 ‘화신풍(花信風)’ 장편소설에서 이 질문의 답을 끈질기게 찾는다. 7월 말 출간된 ‘화신풍’은 섬세한 서정과 심리 묘사로 ‘사랑’에서 가치 있는 삶을 자문자답하지만, 확신하지 못한다. 이 작가는 ‘펴내는 글’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사랑은 원래 반복적으로 실수하고 아픈 것이다. 그래서 사랑도 완벽한 이상형을 발견해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을 완벽하게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삶에서 무슨 일을 하기 위한 완벽한 조건은 없다.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이 삶을 구원하는 게 아닐까?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한 발짝도 굴러갈 수 없을 것이다.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을 테니까.

이 작가가 소설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지만, 그 사랑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실수와 아픔을 소설의 밑바닥에 흐르게 하여 독자를 당혹스럽게 하고 안타깝게 한다. 작가는 아우성 같은‘사랑을 꽃이 피는 바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그래야 살 수 있다’는 삶의 강한 애착도 표출한다.

삶의 강한 애착은 곧 참된 나를 찾는 것으로 긴 방황과 갈등, 고뇌에서 벗어나 남편과 딸, 핏줄인 언니에게 다가서면서 따뜻한 사랑을 비로소 만난다. 소설의 끝을 이렇게 맺는다.

저만치서 언니가 이 광경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었다. 양팔을 올려 하트 모양을 그리며 ‘사랑해 세나야’ 하고 콧소리로 외쳤다. 따뜻함을 품은 바람이 몰려와 그녀 마음에도 꽃이 피었다.(해드림출판사/신국판 256쪽)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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