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아이가 옷에 흙이나 음식물이 묻는 것을 참지 못할 정도로 지나치게 깔끔하다면 소아 강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강박증은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소아 강박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과도한 청결 행동을 꼽을 수 있다. 세균 감염을 걱정해 반복적으로 손을 씻거나 피부가 닳도록 목욕을 하고 옷을 계속 갈아입는 행동을 하는 경우다. 물건이 반드시 똑바로 놓여있어야 하고 일정한 숫자만큼 행동을 반복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 등도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강박증상 중 하나다.

이러한 강박증은 타고난 성격이나 부모의 양육태도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이 옷에 음식물이 묻으면 바로 옷을 갈아입히고 남이 먹던 음식은 못 먹게 하는 부모를 둔 아이는 지나치게 깔끔한 면을 지니게 된다.

소아 강박증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약 50%가 성인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박증은 67%가 우울증, 25%가 사회공포증을 동반하는 등 다른 신경정신과적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들은 약 70%가 한 가지 이상의 다른 정신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흔하게 동반되는 장애로는 ADHD, 틱장애 등이 있다. 강박증이 좋아져도 불안, 우울증이 지속되거나 주의집중력에 문제가 생겨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일도 많다. 따라서 소아 강박증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소아정신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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