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이태희(35)가 매경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시즌 첫 승과 통산 3승을 달성했다.

5일 남서울CC(파71, 6,436야드, 경기 성남)에서 열린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 이태희는 이븐파(71타, 보기 3개, 버디 3개)를 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67-69-68-71)를 기록하며 통타를 친 야네 카스케(32, 핀란드)와 연장 3차 접전 승부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5월 제니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여 만에 우승의 기쁨을 즐긴 이태희의 이번 우승은 와이어투 와이어 승으로 지난 2015년 첫 승인 넵스 헤리티지 이후 두 번째다.

18번홀(파4) 연장 1차전은 이태희와 야네 카스케 모두 더블보기, 이어진 2차전에서도 보기로 승부는 결정나지 않았다. 같은 홀 세 번째 연장에서 야네 카스케는 더블보기를, 이태희는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가족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이태희는 “우승해 기분이 좋다. 14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를 했지만 칩인버디로 막아낸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경기하는 동안 내 플레이에만 신경 썼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회장인 남서울CC는 이태희가 프로 입문하기 전 연습생 생활을 했던 터전으로 우승의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회장에 아들(이서진, 1세)이 응원와 힘이 됐고 응원해준 가족들과 갤러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코리안투어 2승, 3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올해 군 전역 후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김대현(31)은 6타(보기 1개, 버디 7개)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3위,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이 4위(6언더파 278타), 박준원(33)과 이형준(27)이 공동 5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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