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자 수필가 첫 에세이집, ‘남편은 참새농장 주인’ 출간

소곤소곤 풀어가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 김한솔 기자l승인2018.09.15l수정2018.09.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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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녀의 그림으로 장정한 원숙자 수필가의 첫 에세이집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천연덕스러운 입담이다.

소곤소곤 풀어가는 소소한 이야기의 숨결이 귀를 세우고 가슴을 열게 한다. 마치 할머니의 무릎에 앉아 듣는 옛날이야기처럼 재미가 넘친다. 그러나 옛날이야기에 권선징악이 있듯 천연덕스러운 입담에도 역시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다.

원숙자 수필가의 첫 작품집 ‘남편은 참새농장 주인’이 출간됐다. 작가는 표제 밑에 ‘원숙자 수필집’이 아닌 ‘원숙자 에세이’라고 달았다. 작품마다의 흐름이 소설적이거나 때로는 콩트의 기법을, 혹은 수다처럼 늘어놓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 때문에 ‘에세이’라고 한 듯싶다.

표제의 작품 ‘남편은…’ 작품 배경은 민족분단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휴전선 풍경이다. 작가는 휴전선 철조망을 고라니 농장의 보호망으로 둘러대는 등 자연 속의 고라니, 꿩, 참새, 멧돼지 등 소중한 자연의 생명과 함께 작가의 결혼 동기에서부터 오늘의 행복까지 입담 좋게 풀어놓았다.

책머리 작가의 말에서 ‘지금, 나는 무척 행복하다’고 선언한 작가는 ‘청개구리를 기다리다’ ‘여자의 일생’ ‘꽃시계를 채우다’ ‘한 잎 차이’ 등 4부로 묶은 에세이를 통해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준다. 작가는 글을 잘 쓸 줄 모른다면서도 누구랄 것도 없이 바라는 행복이 무엇인지 촘촘한 체로 처 들려준다.

작품 해설을 쓴 정춘근 시인은 원숙자의 작품 세계를 ‘깊은 사모곡을 가슴으로 읽으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 성향은 ‘어머니와 고향’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생명을 탄생이고 고향은 삶의 시작이므로 문학뿐 아니라 모든 예술의 주요 소재이다.

원숙자 수필가는 여기에 현재 작가의 삶이 있는 ‘휴전선’을 작품 속에 녹여 넣음으로써 단순한 에세이가 아닌 민족의 아픈 역사, 그 현실을 되새겨주고 있다.

선우미디어/변형 국판 238쪽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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