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7일 통도 파인이스트CC(경남 양산) 남코스(파72, 7,348야드)에서 열린 하반기 첫 대회 KPGA 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올해 데뷔한 고태욱(24, 뉴질랜드 교포)은 보기 1개, 버디 6개, 이글 1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70-65)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단독 2위 박상현(35)을 3타차로 선두에 오른 고태욱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14위로 데뷔했다.

2001년(7세)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골프를 배웠고 2014년~2015년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 경력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23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작은 체구(168cm, 66kg)에서 뿜어내는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300야드를 넘나든다.

경기를 마치고 고태욱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7타를 줄이며 좋은 경기를 보였다.
모든 게 잘 됐다. 어제도 티샷이 나쁘지 않았지만 오늘 특히 좋아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는데도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기쁘다.

▲ KPGA 코리안투어 도전 계기는?
2001년 가족들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뒤 그곳에서 골프를 시작하고 계속 뉴질랜드에서 생활했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고 상금규모도 커진 만큼 이곳에서 실력을 쌓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 도전하게 됐다.

▲ 하반기 앞두고 대회 준비와 목표는?
상반기에 성적이 좋지 못해 하반기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넘어가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 샷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남은 하반기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우선적인 목표는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캐나다교포 고석완 선수가 우승했고, 이번 대회 첫날 호주교포 이준석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극이 됐나?
두 선수와는 연습라운드를 몇 번 함께 한 적이 있다.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승 욕심 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취미가 기타 연주다.
2년 정도 기타를 배운 적이 있다.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기타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와는 친분이 있는지?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라 아직까지 함께 라운드를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아버지들께서 왕래가 있어 알고 지내는 사이다.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플레이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시원시원한 장타를 보여주고 싶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열심하고 있다. 앞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이름을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남은 라운드 전략?
오늘처럼만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끝까지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