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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죄, 4월 5일 시사회 후폭풍에 촉각

문신구 감독 네 번째 연출작, ‘신학 전공‘...신과 인간의 갈등 묘사 윤승희 기자l승인2018.03.30l수정2018.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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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 윤승희 기자] 어렵고 힘든 삶을 살면서도 동정을 거부하는 한 가족과 그들을 구원하려는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 종교영화 '원죄'가 4월 19일 전국 개봉을 앞두고 4월 5일 오후 2시 서울의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9관에서 언론 배급 시사회를 갖는다.

'원죄'는 '미란다, 콜렉터, 세븐틴'에 이은 문신구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기를 거부하자 그들을 구원하려는 수녀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종교의 의미와 인간의 원죄에 대해 성찰하는 드라마이다.

이 영화 연출을 위해 문신구 감독은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 자칫 흥미 위주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영화 내용을 종교의 본질에 벗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는 종교적 통찰을 기반으로 '신과 인간'의 갈등을 영화작가 입장에서 풀어낼 수 있었고, 영화진흥위원회는 '원죄'를 예술영화로 공인했다.

"하나님은 나를 심판하고 나는 그 하나님을 심판한다"는 '원죄'의 메인 카피가 보여주듯 영화의 내용은 아주 파격적이다. 카피만으로도 종교계의 역린을 건드리는 오만불손(?)한 내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40년 전 정결과 순명, 청빈의 삶을 살기로 종신서원을 한 에스더 수녀(김산옥)는 첫 부임지인 군산 행 버스 안에서 대낮부터 술에 취한 선천성 소아마비 상문(백승철)을 마주한다. 아메리카타운에서 미군에게 몸을 팔고 살던 상문의 아내는 간질병까지 앓고 있는 어린 딸(이현주)을 버리고 흑인과 눈 맞아 가출을 한다.

스스로 저주받은 인생이라 세상을 비관하며 자학하던 상문은 수녀 에스더를 보는 순간 묘한 이상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집착하게 된다. 자신을 저주에 빠트린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넘어 저주하는 상문에게 그 하나님을 숭배하며 섬기는 수녀 에스더는 또 다른 저주의 대상이 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말 ‘원죄'의 내용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종교계와 갈등이 일기 시작한 만큼 일반 공개 소식에 본격적인 종교 논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소리도 높다. 신학을 전공한 문신구 감독이 신성을 모독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에 종교인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시사회에 이어 전국 극장에서 영화의 내용이 공개될 경우 종교 관련 단체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승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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