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제네시스 포인트는 시즌 대회에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하여 한 해 동안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만이 높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올 시즌 탄탄한 기량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4위에 자리한 이승택(22)을 만나 이번 시즌 의미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14일 2017년 코리안투어 한해를 정리하는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 올 시즌 데뷔 최고의 활약과 골프 팬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가장 큰 수확과 한해를 평가한다면?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목표를 이뤄 보람찬 한 해였고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으면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줘 감사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 평소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잘 하는 편인데 이번 시즌 거치면서 담대해졌다. 긴장을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배운 것 같다.

▲ 이번 시즌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60타(12언더파)로 18홀 최저타수를 기록한 티업ㆍ지스윙 메가오픈은 내 이름을 알린 대회였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 세컨샷 실수로 갤러리 스탠드 근처에서 서드샷을 할 때 갤러리 분들이 내 이름을 외치며 응원해주는 그 순간이 정말 짜릿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줘서 감사했다.

▲ 기록이 모든 부분에서 좋아졌다. 플레이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성적을 위해서는 숏게임이 중요한데 워낙 안 돼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 80~90% 숏게임에 할애할 정도였다. 훈련량이 많았던 만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트러블 샷에서도 세이브한 경우가 혹독한 훈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 우승 없이 제네시스 포인트 4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어떤 의미인가?
의미 있는 순위라고 생각한다. 4위라는 위치는 더 높은 순위를 바라 볼 수 있고 앞으로 남은 세 계단을 올라가기 위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 우승경쟁과 상위권에서 플레이를 하며 배운 점들이 많을 것 같다.
상위권에서 선수들과 경쟁하며 다른 선수들은 대회 준비를 어떻게 하는 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지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질문과 조언도 들었다. 이제는 어떻게 나만의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지 고민하고 분발해야 할 것 같다.

▲ 2017 시즌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올 시즌 내 옆에는 늘 아버지가 계셨다. 때론 친구처럼, 동반자처럼 함께 플레이 했다. 내가 실수를 해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도와 주셨다. 아들을 위해 치밀하게 코스 공략을 하는데 정말 놀랍고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 아시안투어 큐스쿨에도 참가한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좀 더 견문을 높이려고 한다. 거리에는 자신 있다. 장점을 살려 좋은 경기 펼치고 오겠다.

▲ 다음 시즌 목표는?
내년엔 당당하고 듬직하며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우승도 중요하고 CJ컵@나인브릿지에 출전해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겨뤄보고 싶다. 아시안투어 큐스쿨 끝나고 1월 말 정도에 전지훈련을 떠난다.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긴장 풀지 않고 연습 열심히 하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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