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강풍 속에 치러진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28)은 전날 잔여 홀을 포함 총 23개 홀을 돌며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에서도 2연 연속 우승했다.

김해림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2개 대회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통산 6승(국내 5승, 일본 1승).

벌타 면책 사건으로 1라운드는 취소 54홀(3라운드) 경기로 축소된 대회는 이틀 내내 다음날로 이어지는 잔여 홀 경기를 치렀고 최종라운드는 강풍까지 만났다.

22일 블렉스톤 이천CC(경기 이천, 파72, 6,67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최종라운드 김해림은 보기 7개로 7오버파 79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64-69-79)를 기록했다.

한편,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과 홍진주(34) 선수분과위원장은 이번 대회와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KB금융그룹에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 아울러 선수 일동과 협회는 오늘의 아픔이 KLPGA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고 김해림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2라운드까지 벌어놓은 타수가 있어 오늘 실수가 많았지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면 우승은 못했을 것 같다. 2연패를 달성하여 매우 기쁘다.

▲ 오늘 23개 홀을 돌았다.
올해 잔여 경기가 많아서 적응했고 피곤함을 많이 느끼지 않았다.

▲ 바람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바람 때문에 걱정했다. 타수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바람이 불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는 홀들이 많아 집중을 많이 했다. 다행히 더블보기 할 수 있었던 홀도 보기로 막고 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 올해 3번 우승 중 두 대회를 타이틀 방어했다.
교촌대회와 이번 대회가 올해 새로운 코스에서 개최했는데 잘 맞는 것 같고 색다른 변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 오늘 크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했나?
주위에서 지키기만 해도 우승이라고 많이 응원해줬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 보기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어떤 홀이 어려웠나?
12번홀 OB가 다행히 카트 길에 있어 드롭을 한 뒤 레이업하고 세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어려운 위치에 볼이 있어 압박감이 심했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다.

▲ 올해 3승을 했다. 예상했던 목표와 근접한가?
충분히 배부른 것 같다.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일본 대회를 뛸 예정이다.

▲ 이번 시즌을 자평한다면?
골프를 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이 올해인 것 같다.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모든 목표치를 이뤄서 지금 배부른 상태고 남은 한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 내년에도 국내대회 출전할 것인지?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드를 부여받은 사만사대회까지는 일본투어에 전념하고 싶다. 일본투어가 재밌으면 거기 있고 아니면 한국에 돌아올 계획이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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