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윤승희 기자] 서점가에서는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극장가에서는 동명의 영화가 각각 베스트셀러 1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예스24는 “9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동명 원작 소설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르며 새롭게 1위에 올랐다.”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7월 25일 출간된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전자책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1개월여 만에 서점가 돌풍의 주역이 되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영하 작가는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인데도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라 불린다. 저자의 이번 소설에 대해 평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지난 9월 6일 개봉한 원신연 감독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개봉과 동시에 관객 동원 1위에 오르며 9월 13일 기준 누적관객수 1,508,84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고 있다. 예스24의 9월 2주 영화 예매순위 조사 결과에서도 1위에 오르고 있어 제작사측은 관객 동원 신기록을 기대하는 눈치다. 영화에는 설경구, 김남길, 오달수 등이 출연하고 있으며, 아이돌그룹 AOA의 설현이 여자주연을 맡아 스타파워를 과시중이다.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의 1위 등극에 밀려 지난주 1위였던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는 3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이 책에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10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적한 취재기가 담겨 있다.

가을이 다가오고 어느덧 연말을 향해가고 있지만 장기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도서들의 인기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예스24가 실시한 2017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로 뽑힌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방송, 강연 등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최근 3주 연속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열풍을 일으킨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위를 지켰고, 또 다른 저서 ‘말의 품격’은 전주보다 1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올 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1편은 2계단 하락한 11위, 2편은 1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했다.

출간 이후 1년이 넘도록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윤홍균 작가의 ‘자존감 수업’은 전 주와 동일하게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2013년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혜민 스님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16위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철 추천 도서로 언급해 판매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명견만리-새로운 사회 편’도 전 주와 같이 5위를 기록했고, ‘명견만리-미래의 기회 편’과 ‘명견만리’는 각각 1계단씩 상승해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4’는 지난 주 보다 2계단 하락한 8위에 머물렀다.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데우스’는 18위로 순위권에 재진입했고, 전작인 ‘사피엔스’는 전 주보다 5계단 올라 13위에 안착했다. 일본을 휩쓴 화제의 영어법을 소개한 나카야마 유키코의 ‘영어는 3단어로’가 14위로 순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100일만에 영어 초보를 탈출할 수 있는 학습 비법을 다룬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은 1계단 하락한 17위에 자리했다.

유홍준 작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서울편 1’은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한 15위에 자리했고,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은 2계단 내려간 19위에 머물렀다. 자기 자신을 위한 조언과 위로가 담긴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전주와 동일하게 20위를 지켰다.

전자책 순위에서도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1위에 등극했고 2016년 아마존 최고의 책에 선정된 웬디 워커의 범죄 스릴러 소설 ‘너의 기억을 지워줄게’는 2위를 차지했다. 자존감 훈련법을 소개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3위로 순위에 새롭게 들어섰고, 신통방통한 중국어 공부법을 다룬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는 5위를 기록했다.

윤승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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