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여자오픈 최종라운드 장하나가 5번 홀에서 신중하게 그린을 살피고 있다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프로골퍼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란 말이 있다. 최근 국제대회를 지원하거나 우리나라에 유치해서 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다. 그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보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수많은 브랜드들이 매달려 있다. 그만큼 골프가 대중화돼 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을 것이다.

코스를 직접 찾아든 갤러리는 물론 TV를 통해 노출되는 것은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다. 기업은 사회 환원의 차원에서 문화 인사나 스포츠맨을 지원해서 키워내는데 돈을 투척하기도 한다. 잘 키워 놓으면 서로 상생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고 기업 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스포츠는 돈이다’ 스포츠 마케팅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전문가도 탄생했다. 스포츠를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시작됐고 국내에서는 10여 년 전 본격적으로 도입,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스포츠와 기업의 결합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초창기 삼성에서 박세리를 지원 미국무대로 내보냈고, 박세리는 삼성 로고를 달고 세계무대를 뛰고 우승가도를 달렸다. 한국의 국가 브랜드 파워 상승은 물론 삼성의 브랜드 파워를 제고했고 세계인들은 친근하게 삼성의 제품에 친근하면서 엄청난 수출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광고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박세리는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삼성물산 브랜드 아스트라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옷과 모자로 4억 달러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을 비롯, 이제까지 몇 조에 상당하는 광고 및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두었다.

개인적인 지원이 아닌 유명 대회 스폰서를 하면서 자사 명을 타이틀로 내건 대회를 개최해 엄청난 광고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기업들 적극 투자에 나섰고 최근은 중소기업까지도 따라붙는 현상을 가져왔다.

스포츠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약 5억원 정도의 국내 대회 협찬금을 낼 경우 광고판 설치, 언론에 관련 기사 게재, 엠블럼 표시 등을 통한 브랜드 노출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20~3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본다. 이 정도면 대단히 수익성이 있는 셈”이라고 말한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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