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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골프장이 확산되기 전에 예약이란 말이 일부 문화 활동이나 고급식당 정도에서나 찾아 볼 수 있었던 서양문물의 제도였다.

권력 있고, 재력 있는 층은 그저 힘으로 밀어붙이기 십상이었고 순서도 없이 지름길을 택했다. 하지만 골프장이 늘어나고 수요공급이 무너지면서 주말 골프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과거 군자리시대의 골프장은 골퍼들이 적어 대부분 예약 없이 그냥 가더라도 쉽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지만 점점 골퍼들이 들어나면서 무작정 기다리는 선착순보다는 부킹제도가 도입됐던 것이다.

부킹제도가 생기면서 골프장 사업주들은 운영의 묘와 회원들에겐 공평하게 플레이권을 제공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자신의 방패막이로도 사용하기도 했었다. 엄청난 플레이어들이 몰려들면서 그 틈을 활용 골프장 사장들은 운신의 폭을 넓혔고 막대한 힘(?)을 휘두르게 됐던 것도 사실이다.

요즘에서야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부킹권력은 약화됐지만 말이다. 어쨌든 골프장이 만들어 낸 부킹제가 정착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예약문화가 인식되기 시작했고 지도층 인사들이 이를 인식하며 사회전반에도 예약문화가 강조되고 비교적 빠르게 수용되기에 이른 것 같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예약문화가 널리 확산되고 인식되면서 선진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왔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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