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섭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981년생 닭띠 4총사(김대섭ㆍ홍순상ㆍ류현우ㆍ주흥철)’ 이들이 경험과 완숙미로 한국프로골프의 전통 강호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메이저 사냥꾼 김대섭(36, NH투자증권). 그는 60회를 맞는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에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아마추어 시절(1998년과 2001년)과 프로데뷔 이후 2012년 한국오픈 우승, KPGA 선수권대회에서 정상(2002년, 2005년)을 밟았다. 현재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우승은 아마추어 신분 두 번을 포함 총 10번이다. 그 가운데 다섯 번은 국내 최고 전통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이었다. 이 때 메이저 사냥꾼이 애칭도 가졌다.

김대섭은 2012년 한국오픈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4년 동안 침묵이었기에 우승이 목마르다. 60회를 맞는 두 대회에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한 해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을 동시에 석권한 1971년 KPGA 한장상(77) 고문 이후 그 누구도 45년간의 벽을 넘지 못했다.

▲ 홍순상

필드의 대표 ‘꽃미남’ 홍순상(36, 다누)도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그도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우승 이후 잠잠했다.

2007년부터 이어오던 홀수 해 우승(2007년 1승, 2009년 1승, 2011년 2승, 2013년 1승)도 지난 2015년 우승이 없어 끊겼지만 2017년 홀수 해에는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홍순상은 2016년 개막전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몽베르CC)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1, 2라운드 때 성적이 좋다가도 3, 4라운드에서 순위가 밀렸다. 오랜 기간 동안 우승이 없다 보니 우승 욕심이 생겨 몸과 마음에 힘이 많이 들어가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홍순상, 투어 신인처럼 기초부터 재정비하고 투어 11년 차 베테랑의 노련미를 발휘 우승을 거머쥔다는 각오를 되새겼다.

▲ 주흥철

그는 투어 동료이자 절친인 주흥철(36, 비스타케이호텔그룹)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 대회 중 연습하고 있을 때 (주)흥철이가 다가와 자세 등 조언이 내게는 좋은 성적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바쁘다는 이유로 무심했는데 올해는 곁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지난해 시즌 2승(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ㆍ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주흥철. 올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한국프로골프 1인자를 상징하는 제네시스 대상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야 수상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 일부를 아들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소아 심장병 환우들을 위해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2017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꿈꾸는 류현우(36, 한국석유). 2009년 제25회 신한동해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일본 무대로 진출 2012년 일본투어 코카콜라 토카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듬해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그 해 KPGA 대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3승(국내 2승, 일본 1승)

▲ 류현우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우승,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1981년생 ‘닭띠 4총사’는 띠동갑 후배 김태우(24)를 주목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대회 2라운드 김태우와 한 조에서 플레이 한 홍순상은 당시 (김)태우의 승부욕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투어 경험이 쌓일수록 기대되는 선수다. (이)수민, (이)창우, (김)남훈 등이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 올 시즌 ‘큰 일’을 낼 수 있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KPGA 코리안투어 중심축 역할을 하는 ‘1981년생 닭띠 4총사’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하며 진면목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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