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권오상(21)이 KPGA 프론티어투어 9차 대회(총상금 4천만원, 우승상금 8백만원)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6일~17일 양일간 태광CC(경기 용인) 남북코스(파72, 6,9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권오상은 보기 2개, 버디 8개,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 전찬민(19)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라운드 권오상은 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 5타를 줄여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6-67)를 기록, 전찬민과 노도현(19)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반적으로 샷감이 좋았고 5번홀(파5) 버디와 15번홀(파4) 14m 버디 퍼트 성공이 우승 원동력이라며 지난 동계훈련에서의 훈련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스윙이 스코어에 직결된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스윙 집착이 스윙 완벽증으로 인해 2015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드라이버 샷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 시간을 두 배로 늘렸지만 스윙 시 손목을 쓰기 시작하는 역효과가 났다. 결국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거리와 정확성, 퍼트 타이밍까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어려움에 빠져있던 권오상의 모습을 보고 당시 박영민(53) 한체대 교수는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굳이 완벽한 스윙이 아니더라도 다른 요인을 잘 활용하면 기회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후, 권오상은 스윙에 집착하기보다 기술 이외 경기에 필요한 샷과 구질, 바람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자신 안에 갇혀 있던 생각을 버렸다.

스윙 완벽증에서 벗어나 타이밍을 되찾은 권오상은 아마추어로 참가했던 2016 프론티어투어 3회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 4월 12일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했다. 데뷔 4개월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를 거쳐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꿈인 권오상은 현재는 KPGA 투어프로(정회원)가 되는 것이 먼저이며 이후 5년 내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 이후 일본투어와 PGA투어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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