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유진솔(22)이 2016 KPGA 프론티어투어 7차 대회(총상금 4천만원, 우승상금 8백만원)에서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5일~6일 양일간 플라자CC(강원 속초) 설악 선라이즈-마운티뷰코스(파72, 6,922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5일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효 첫날 경기는 취소, 최종 6일 1라운드 18홀 경기로 축소됐다.

6일 경기도 전날 내린 폭우로 코스 점검으로 인해 티오프 시간이 1시간 지연된 7시 10분 출발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유진솔은 보기 2개와 경기 막판 4번홀(파3)~8번홀(파4)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8개의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박정환(24), 김재승(23)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3년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유진솔은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생애 처음 경험이라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좋은 성적을 위해 연습량을 늘렸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대회 출전 포기도 생각했었다”고 심경을 말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점인 유진솔은 12살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사춘기 시절에는 골프가 정말 싫어 3년 정도(16세~19세) 골프채를 손에서 놓고 지냈다.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다른 운동도 해봤지만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골프채를 잡았는데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비로소 골프만이 내가 해야 할 운동이자 내 삶이라고 깨달았다.

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하여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 많은 우승을 하고 싶고 이후에는 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유진솔은 그 목표를 향해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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