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정민수(20)가 2016 KPGA 프론티어투어 5차 대회(총상금 4천만원, 우승상금 8백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3일~24일 양일간 경주신라CC(경주시 신평동) 화랑코스(파72, 7,045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첫날 정민수는 보기 1개, 버디 5개, 4언더파 68타를 기록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전찬민(19, 아마추어)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라운드에서 정민수는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유병하(18)와 옥태훈(18) 등 공동 2위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4년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정민수는 “대회 참가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시상식이 끝난 지금도 전혀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 기간 중에 정민수가 식당에서 식사하는데 서빙하는 분이 실수로 다리에 국을 쏟아 화상을 입었다. 당시 상처로 4개월 정도 골프채를 잡지 못해 샷감이 떨어졌고 경기력도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2014년 KPGA 프로 선발전 지역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정민수는 제주도를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샷감이 떨어져 2년 전을 기억하며 제주도로 내려가 연습을 했는데 컨디션과 샷 감각을 많이 회복했다고 했다.

178cm, 83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정민수는 “평소에는 4시간, 대회를 한달 가량 앞두고는 연습량을 2시간 더 늘렸다. 취침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제주도에서 연습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정민수의 장점은 샷의 일관성이다. 드라이버 샷이든 아이언 샷이든 스윙의 기복없이 일정함을 유지한다. 그는 올 시즌 매일유업 오픈에서 우승한 모중경 선수처럼 샷의 정확성을 기반을 둔 경기 스타일을 좋아 한다.

이번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며 이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뒤 첫 승을 거두고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최경주 선수처럼 내 이름을 내건 대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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