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홀에서 세컨샷을 하는 고진영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6일 스카이72골프장(인천 영종도) 하늘코스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셋째 날 비와 바람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 고진영(21, 넵스)은 보기 3개, 버디 3개 이븐파(72)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65-68-72)로 대회 기간 내내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위(이민영2)와 2타차로 우승 안정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고진영의 샷감이 안정적이며 자신감이 넘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내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대회를 마치고 고진영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비와 바람 등 날씨가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 느낌은?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와서 작년 브리티시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는 인천이 아니라 영국이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 했고 너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지금 힘들지만 내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 15번홀 보기 상황은?
약간 오른쪽으로 밀렸는데 바람도 오른쪽으로 불었다. 하지만 바람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출전 경험이 도움이 됐나?
브리티시보다는 상황이 덜했다. 그 때는 추우면서도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오늘은 그래도 춥지는 않아서 브리티시보다는 오늘이 나았던 것 같다. 브리티시는 내게 많은 경험이 됐다.

▲ 내일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골프는 언제나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경기처럼 내가 해야 될 것만 집중해서 준비하겠다. 이제 마지막 라운드인데 지금까지의 성적을 생각하기보다는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신경 쓰기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기술보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 비가 많이 오는데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람 부는 방향에 맞춰서 치려고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고 생각하는지?
중요했던 홀을 집중해서 잘 넘겼던 것 같다. 바와 바람 등 자연조건 속에서 18홀 내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침착하게 잘 대응한 것 같다.

▲ 비와 바람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웠나?
바람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그립을 더욱 신경 쓰고 체온을 유지하는데도 많이 신경 쓴다.

▲ 홀인원 욕심은?
오늘은 홀인원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그린 중앙을 노리고 쳤었다. 내일도 날씨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홀인원이 가능할 수 있으니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 내일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나?

스스로 완전히 수비적인 플레이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황에 맞게 수비적, 공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 우승 스코어를 어떻게 예상하나?
내일 날씨가 나아지면 20개 안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진영 주요 홀별 상황
1번홀(파4, 374야드) D->150야드 8i->핀 우측 1m 1퍼트 버디
9번홀(파4, 399야드) D->우측 러프 187야드 5i->44야드 벙커 52도 웨지->그린 앞 10m 52도 어프로치->핀 앞 2m 1퍼트 보기
12번홀(파3, 177야드) 8i->핀 뒤 2m 1퍼트 버디
13번홀(파4, 405야드) D->187야드 20UT->핀 좌측 17m 1퍼트 버디
15번홀(파4, 378야드) D->우측 러프 PW->121야드 PW->핀 뒤 5m 2퍼트 보기
18번홀(파5, 574야드) D->18UT->220Y 18UT->44야드 58도 웨지->핀 앞 10m 1퍼트 보기

▲ 3라운드 경기 시작에 앞서 동반 선수들과 볼을 서로 확인하는 고진영

사진제공=BMW 그룹 코리아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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