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초청을 고사하고 용평리조트오픈 출전을 택한 초대 챔피언 고진영.(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초청을 받고도 출전을 고사하고 같은 날짜(8일)에 열리는 국내 대회 용평리조트오픈에 출전한다.

국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1, 넵스)의 이야기다. 그녀는 버치힐GC(강원 용평, 파72, 6,403야드)에서 열리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초대 챔피언이다.

부와 명예를 찾을 수 있는 대회를 고사하고 국내 대회 출전을 결정한 까닭은... 해외 대회 출전을 위해 타이틀 방어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대회 우승 상금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규정 때문이다.

협회는 정당한 사유없이 전년도 챔피언이 출전을 기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인데 해외투어 출전은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

만약 US여자오픈에 출전하려면 상금 1억원을 반납해야 하는데 협회 조항을 따르면서까지 미국행을 택할 이유가 없는 고진영측은 심사숙고 끝에 타이틀 방어를 선택하고 평창행을 선택했다.

대회의 흥행도 중요하고 선수의 미래 또한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것이다.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고진영은 지난 2015년 LPGA 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우승 박인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세계무대에 각인(刻印)시켰다.

LPGA 무대에서 골프로 국위선양을 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라고 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