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5일 스카이72골프장(인천 영종도) 하늘코스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둘째 날 고진영(21, 넵스)은 보기 없이 버디 4개,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65-68)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연속 3개홀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예선(1~2) 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12개를 잡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대회를 마치고 고진영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오늘 경기 느낌은?
초반에 버디가 많이 나와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후반에 버디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어려운 파세이브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 전반과 후반, 어떤 차이가 있었나?
그린이 전반보다 후반이 더 많이 휜다. 그런 것을 감안했어야 했는데 감안하지 못했다.

▲ 전략이 있다면?
전략은 따로 없었고 한 샷 한 샷 집중했다. 그린이 까다롭다고 생각해서 퍼트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2위와 두 타 차인데?
자신 있다. 다른 선수들 어떻게 치느냐에 흔들리는 플레이를 하지는 않는다. 다른 선수의 플레이는 중요하지 않고 내 게임만 하면 되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어제, 오늘처럼 최선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

▲ 오늘 생각보다 날씨가 좋았는데?
날씨 운이 좋았다. 오후 조라서 바람이 많이 불거라고 예상하고 코스에 왔다. 나가기 전에 바람이 조금 부는 것 같아서 ‘이제 시작이구나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날씨가 좋고 안 좋고는 그날 운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오후조 선수들이 날씨 운이 전체적으로 다 좋았던 것 같다.

▲ 지난주 컷 탈락으로 하루 더 휴식을 한 것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나?
지난주 대회는 안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루를 먼저 쉬어서 그런 부분에서 체력보완이 잘 됐다. 샷 감도 나쁘지 않다. 똑바로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꾸준한 것 같은데?
시즌 초반에 드라이버 칠 때 멈췄다가 치는 스윙을 해서 너무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고, 작년이 더 좋은데 왜 바꿨냐는 소리도 듣고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더 나은 플레이 위해서 동계훈련 기간에 열심히 했다. 또,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트레이너와 같이 다니면서 주 3, 4회 운동하고 아프면 바로 마사지를 받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있다.

▲ 올해부터 함께한 딘(캐디)과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지?
딘과 함께 하면서 계속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발음이나 이런 것은 가끔 오해가 있긴 하지만 초반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 그린 중앙을 보고 샷을 한다고 했는데 홀인원이 걸린 홀에서도 그렇게 하는가?
중앙을 보고 치고 있다. 파3홀이 하루에 4개가 있고, 총 16번의 기회가 있는데 한 번쯤은 넣지 않겠나 생각하면서 파3를 공략하고 있다.

▲ 시즌 첫 우승에 이어 와이어투와이어에 도전한다. 지키는 플레이 자신 있는지?

긴장이 되면 지키는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나만 긴장하는 것이 아니고 따라오는 선수들도 똑같이 긴장되는 마음으로 플레이한다. 지킨다기보다는 매 홀 버디를 노리겠다. 마음대로는 안 되겠지만 3, 4라운드에서 어제 같은 플레이만 한 번 더 나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보미와 함께 라운드 한 느낌은?
작년 ‘더퀸즈’ 때 같이 한국 대표로 언니와 한조에서 포섬 경기를 했다. 같은 편을 하고 번갈아가면서 볼을 치는 경기였는데 그때 함께 경기한 것과, 경기 끝나고 한국팀끼리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면서 친해졌던 계기가 있었다. 보미 언니가 캡틴으로서 너무 잘 해줘서 좋은 감정이고,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어제 오늘 2라운드동안 언니한테 많이 배웠다.

▲ 이보미와 같이 라운드 하면서 부담되는 것은 없었나?
일본에서 언니 팬들이 많이 와서 부담이기보다는 많이 부러웠고 나도 열심히 해서 타지까지 올 수 있는 팬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만약 우승하여 차를 부상으로 받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내 차가 있기는 한데 명의만 내 것일뿐이지 부모님이 타고 계신다. 우승 부상으로 차를 받게 된다면 내가 꼭 타고 싶다.

고진영 주요 홀별 상황
1번홀(파4, 374야드) D->110야드 50도 웨지->핀 좌측 7m 1퍼트 버디
2번홀(파4, 334야드) 18UT->106야드 50도 웨지->핀 우측 1m 1퍼트 버디
3번홀(파5, 541야드) D->20UT->137야드 9i->핀 우측 앞 3m 1퍼트 버디
5번홀(파4, 361야드) D->117야드 50도 웨지->탭인 버디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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