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뉴스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코스(파72, 6,76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안나 인스피레이션(총상금 260만달러) 둘째 날 이보미(28)는 첫날 부진에서 벗어나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73-65)로 공동 9위(5명)에 올랐다.

첫날 코스에 적응이 안 돼 힘들었다. 컷 탈락 걱정하며 첫홀부터 볼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소심한 경기가 화근이었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의 플레이를 보고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자신감으로 바뀌면서 경기도 잘 풀렸다고 했다.

2라운드를 마치고 이보미가 소감을 전했다.

▶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오늘 드라이버가 러프에 한 번 밖에 안 갔고, 그린도 네 번 정도 밖에 안 놓쳤던 완벽한 라운드였다. 퍼팅도 너무 잘 됐다. 솔직히 오늘 오전에는 예선 통과를 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는데, 막상 경기 시작한 후에는 집중도 잘 됐던 것 같다. 우선 톱10으로 마무리해서 기쁘고, 내일과 모레 경기 잘 마치고 싶다.

▶ 어제와 오늘 경기를 비교해서 뭐가 달라졌는가?
어제까지는 사실 코스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린도 빠르고 딱딱하다고 얘기해서 겁을 먹었던 것 같다. 첫 번째 홀부터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가서 18홀 내내 소심하게 쳤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인지나 하나, 성현이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서 나도 해볼 만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었다. 바람만 많이 불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소심하게 경기를 할바엔 뭐하러 왔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이왕 왔으니 다른 부담감 떨치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후회가 없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 경기 초반까지 불안했다고 했는데,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 순간이 있었는가?
1번홀에서도 왼쪽 러프로 갔었는데, 거기서 좋은 어프로치를 해서 파세이브를 했다. 그리고 나서 오늘 러프로 가더라도 어프로치가 좋으니 보기는 걱정하지 말고 쳐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좋은 이미지를 갖고 샷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 잘 안될 때를 보면 좋은 이미지를 갖기 전에 샷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미스샷이 많았다. 오늘은 그게 힘들지만 계속 먼저 좋은 이미지를 갖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사진제공=르꼬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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