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세리 키즈’에서 ‘골프 여제’로 우뚝 서다.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박세리(38,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2007년 박세리 이후 8년 만의 명예의 전당 입회이며, 최연소 신규 회원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는다.

2015 시즌 박인비는 5승(HSBC 위민스 챔피언십, 노스텍사스 슛아웃,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수확하며 LPGA 통산 17승을 달성했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한 박인비는 2013년 3개의 메이저 타이틀(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연속 석권하면서 63년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2015년에는 LPGA 통산 메이저 대회 7승[나비스코 챔피언십(2013), LPGA챔피언십(2013, 2014, 2015), US여자오픈(2008, 2013), 브리티시 여자오픈(2015)]을 달성하며 박세리의 메이저 대회 최다승(5승)을 경신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아시아 선수 최초, LPGA 투어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LPGA 역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7명뿐이다. 루이스 서그스(미국, 1957년), 미키 라이트(미국 1962년), 팻 브래들리(미국 1986년), 줄리 이스터(미국, 1999년), 캐리 앱(호주, 2001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03년) 그리고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로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저 타수(베어트로피) 부문 1위를 지키며 명예의 전당 입성의 꿈을 실현시키는 마지막 1포인트도 획득하면서 LPGA 명예의 전당 회원 자격 포인트 27점을 모두 채웠다.

평생의 꿈을 27세의 나이에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LPGA 명예의 전당 헌액을 일궈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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