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본선 시작, 날씨가 변수 비오고 바람불면 기술보다 정신력이 우선

▲ 박준원18번홀 버디 퍼팅 성공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2014년)에서 생애 첫 승을 장식한 박준원(29, 하이트진로)이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6일 현대 더링스CC B코스(충남 태안, 파72, 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박준원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5개홀 연속 버디, 3개홀 연속 버디 등 무서운 집중력으로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강조했던 박준원은 샷을 하기 위해 셋업 자세를 취했다가도 집중이 되지 않거나 느낌이 좋지 않으면 자세를 다시 풀고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박준원은 “경기 초반 바람이 불어 무리한 공략보다 수성으로 경기했고 퍼트가 잘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어제 연속 버디 흐름과 오늘은 순간순간 집중이 잘됐다”고 자평(自評)했다.

▲ 16번홀 퍼팅 라인을 살피는 박준원

지난 4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캐디(김정석, 22)가 교통사고로 캐디를 교체하는 진통을 겪은 박준원은 “지난 첫 우승 때도 함께한 친한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고 발목 깁스로 입원해 있어 부상이 내 탓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팠다. 좋은 성적으로 위로 하고 싶다. 현재 캐디와 호흡은 잘 맞지 않았지만 적응해 가면서 지금은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2013년 보성CC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그 해 장타상을 수상한 ‘테리우스’ 김태훈(31, JDX멀티스포츠)이 보기 1개, 버디 8개를 솎아내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 단독 2위에 올랐다.

▲ 김태훈 3번홀 퍼팅 준비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김태훈은 10번홀과 16번홀(파5)에서 각각 1.5m,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 9홀을 마쳤다. 1번홀(파4)에 들어선 김태훈은 5번홀(파5)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6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114m를 남겨두고 52도 웨지로 핀 1.5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했다.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경기 후 김태훈은 “티샷이 조금 불안했지만 숏게임과 퍼트 감이 좋아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 6번홀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쉽다. 어제 두 번, 오늘 한번 워터해저드 지역으로 공을 보내 힘들었는데 해저드만 조심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34, 바이네르)이 보기 2개, 버디 3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 홍순상 5번홀 세컨샷

홍순상은 “어제 1라운드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어제와는 달리 아침부터 바람이 불었고 쌀쌀해서 몸이 위축된 것 같다. 그러나 샷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 반등을 노리겠다. 힘든 주말이 예상된다. 인내가 필요하고 버티는 능력도 중요하다. 비가 온다든지 바람이 심한 날에는 파(par)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하지 않고 힘겹게 파를 잡았을 때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경기하겠다”고 했다.

▲ 이수민

2007년 김경태(29, 신한금융그룹) 이후 8년 만에 4관왕(대상, 상금왕, 신인상, 최저타수상)에 도전하는 이수민(22, CJ오쇼핑)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날 진행된 컷오프에서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아마추어 선수 1명(옥태훈, 17)을 포함한 63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제공=KPGA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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