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신] Fraser Golf Centre Range 탐방

낯설지 않은 친근감과 뜨거운 골프 열정

[캐나다 밴쿠버/골프타임즈=김종섭 객원기자] 아웃도어(Outdoor)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5월의 화사한 봄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길을 나서며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Surrey 드라이빙 레인지’를 찾았다. 몇 주 전 취재했던 배성환 프로를 이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흔쾌히 취재에 협조, 잠시 드라이빙 레인지에 대한 설명과 연습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늘과 구름이 맞닿을 것 같은 풍경은 또 다른 묘미 속에 골프를 체험하는 한낮의 시간으로 충분했다.

‘Surrey’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코퀴틀람 시티에 이어 많은 한국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드라이빙 레인지는 37타석에 비거리 300야드를 자랑한다. 때마침 한국교민들이 배성환 프로로부터 골프 개인지도를 받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인도어’라는 명칭을 쓴다. 정확한 명칭은 ‘아웃도어’나 ‘레인지 연습장’이 맞는다고 한다. ‘인도어’라는 말은 지극히 한국적인 용어이고 한자나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라는 설도 있다.

여하튼 이곳에서는 인도어보다 드라이빙 레인지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대부분 골프 연습을 위해 실•내외로 구분해 연습하는 곳이지만 아직은 골프장에서 실전을 즐기기 위한 스포츠로서는 대중적인 손길이 미치기에 무리가 있는 듯하다.

드라이빙 레인지를 찾는 낮 시간 대에 주로 주부들이 골프 개인지도를 받는 풍경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한국에서는 골프연습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그리 많은 드라이빙 레인지가 운영되고 있지 않다. 이유는 저렴한 골프장에서 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를 찾아 연습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초보들이 골프연습장에서 몇 개월 연습이 끝나면 자신의 골프실력을 가늠해 보기위해 찾는 곳처럼 여기도 처음 라운드를 나가기 전에 초보자들이 연습과 스윙 교정을 위해 드라이빙 레인지를 찾는 모습은 한국과 흡사하며 다를 것이 없다.

써리 드라이빙 레인지와 길 하나 사이에 두고 마주 보이는 곳에 18홀 규모의 ‘써리골프장’이 펼쳐져 있다.

최근에 한국인 사업가가 인수했고 이곳 레인지 드라이빙 또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업장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는 유독 한국인 골퍼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고 낯설지 않는 친근감이 느껴진다.

힘차게 뻗어 구름 위로 솟아오르며 날아가는 작은 공을 바라보면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상을 하며 골프장을 빠져나왔다.